발단은 둘째의 재롱잔치였습니다. 무정한 아빠란 소리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재롱잔치에 가고 싶지않았습니다. 첫째와 둘째 해서 이번이 4번째 재롱잔치입니다. 아이들은 귀엽지만 거의 비슷한 레퍼토리의 재롱을 두 시간 정도 앉아 보는 것은 사실 곤욕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가야죠. 무슨 재롱잔치가 그렇게 자주 열리냐고 투덜대며 차를 몰아 빙상장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순순히 앉아 관람하진 않았습니다. 공연순서를 보니 둘째는 7번째였습니다. 잔대가리를 굴렸습니다. 잠시 커피 한잔 마시겠다며 공연장을 나와 둘째 공연 전까지 빙상센터를 여기저기 둘러봤습니다. 그런데 공연장 바로 아래 1층에 생각지 못한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어랍쇼! 빙상장에 왠 유물전시관? 그리고 구포왜성은 또 무슨 관계? 일단 전시관 안으로..
심층해부 - 낙동강 녹색뉴딜 선도 사업지 르포 치수 빌미로 손댈 게 없는 곳 들쑤셔 '에코 테러' 정비 끝난 곳 또 정비 철새도래지 메워 축구장 등 인공시설물 물길 끊고 공원조성 사전 검토도 무시 일단 삽질부터 환경영향평가 피하려 공사구간 잘게 쪼개 수중보와 제방 보강 대운하 정지작업 의혹 국제신문이 오늘부터 4대강 정비를 심층 해부하는 시리즈를 시작했다. 오늘은 첫회로 선도사업지 르포기사가 실렸다. 1면에 시리즈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눈에 띄는 문구가 하나 있는데, 부산시와 국토해양부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내용이다. 부산시는 생태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해양부는 하상준설과 제방보강을 요구한다고 한다. 선도지구로 지정되어 개발이 예정된 곳의 사례를 살펴보면 이 갈등을 보다 이해할 수 있다. 낙동강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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