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2010년 새해 가격에 혁명을 일으켰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있습니다. 제품에 따라서 최고 30% 넘게 깍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게 진짜 혁명일지는 좀 의심스럽습니다. 이마트가 내린 가격은 그동안의 관행으로 봤을 때 납품업체가 상당부분 떠안을 가능성이 큽니다. 내린 가격의 부담은 입주 업체들이 지고 이마트는 생색만 내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을 인하한 상품은 극히 일부 상품입니다. 그 일부 상품이 할인점의 미끼상품이 되어 소비자의 지갑을 더 열게 할 수 있습니다. 미끼상품의 손실분은 다른 고가 상품의 매출로 메꿀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을 겁니다. 기회비용이나 가격 결정구조 측면에서 볼 때 이마트의 새해 가격정책은 '혁명적'이란 수식어가 붙이기가 망설여 집니다. 할인점이라면 있을만한 정..
한겨레21 도쿄특파원이 시게노부 후사코라는 60대 일본여성을 면회했다. 시게노부 후사코는 일본적군파의 혁명전사로 활동했던 유명한 여성이다. 이 여자가 왜 유명한지 그리고 어떻게 잡혔고 지금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는 한겨레21 773호를 사보면 되고 60대 혁명 여전사의 포기할 수 없는 희망 아무튼 인터뷰를 했는데 말미에 이 여자가 뜻밖에 노무현을 얘기한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자각한 시민의 조직된 힘' 노무현 서거 후 너무나 많이 듣던 말이다. 서거라는 거대한 사건에 실리다보니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다. 일본의 전설적 혁명가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찾을 정도니 이 말의 무게가 상당한 듯 하다. 시게노부는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는 시민의 무력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다. 현재의 그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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