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처음 본 말이다. 제주도에 말이 많다지만 그래도 여긴 한국이다. 많다해도 그리 보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 놈을 보며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왠걸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니 말이 온사방에 깔렸다. 14년 전 제주도에서 10개월 가까이 생활한 적이 있었다. 그땐 이 정도는 아니었다. 말이 많은 제주도라지만 말을 보려면 좀 찾아봐야 했다. 한라산 중턱 쯤에서 차를 타고가다 좀 봤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 말이 해안 가까운 곳에도 있었다. 농가 밭 사이에도 풀 뜯는 말이 천지였다. 보통 농촌에서 볼 수 있는 소보다도 더 많이 보였다. 관광지 근처에도 말들이 긴 밧줄에 묶여서 풀을 뜯고 있었는데, 어찌나 많던지 잔디밭에 쉬러 온 대학생 한 무리가 말똥이 없는 곳을 찾느라 여기저기 돌아다닐 정도..
4월7일 한국과 일본의 노동자 71명이 제주도에 모였습니다. 왜 모였을까요? 국제노동자교류센터 주최의 12회 한일노동자 등반 및 평화연수가 올해는 제주도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한일노동자등반대회는 1997년부터 시작해서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가며 개최하는 국제행사입니다. 이번 행사엔 한국노동자 54명과 일본노동자 17명이 참가하여 한라산을 등반하고 제주도의 4.3유적지를 평화연수했습니다. 일본노동자들은 4월7일 첫날 한국 쪽이 마련한 저녁만찬장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일본노동자들의 첫 인상은 일단 젊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40대 이상이 많았는데 일본의 노동자들은 30대 전후의 젊은 노동자들이었습니다. 나이가 좀 더 어린 일본노동자들은 한국노동자에 배해 좀 더 밝은 옷차림과 쾌활한 몸짓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른..
포스팅이 좀 뜸했죠? 제주도 다녀왔습니다. 그냥 놀러간 건 아니고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국제행사에 참석하기위해 갔습니다. 국제행사라고 대단한 대접을 받고 다녀온 건 아니고 신청하면 경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단체 간의 국제친목행사입니다. 이 행사에 대해선 나중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이 행사 프로그램으로 다녀온 한라산의 백록담을 함 보여드릴까 합니다. 한라산 아직 안가본 촌놈이냐는 핀잔들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래도 이날 본 백록담은 좀 특별한 게 있어서 보여드릴려구요. 해발 725m인 성판악에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9시 이후엔 입산을 통제한다고 해서 출발시각은 대략 8시 50분 쯤. 해발 1500m 인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도착하니 11시 40분. 여기서 4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2.3km 남은 정상을 향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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