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거탑은 코미디다 자동차도 함부로 탔다간 큰일 난다. 자동차 좌석 5개에도 분명한 순서가 있다. 5명이 다 타면 가장 상석은 운전수 옆자리이고, 그 다음은 뒷좌석 오른쪽, 뒷좌석 왼쪽, 마지막으로 중간좌석이다. 가끔 이걸 신경 안쓰고 탔다가는 이동하는 시간 내내 목 뒤쪽이 스멀스멀하는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중간에 앉은 사람이 다리를 꼼지락거리거나 자리가 어쩌구 그러면 속으로 싸가지 없다라는 소리나 하는 건 아닌지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자동차 좌석에도 정치가 있다. 그만큼 정치는 너무나 일상적인 행위이다. 우리는 정치를 경멸하고 안 말려들려고 노력하지만 문밖을 나서는 순간 우리의 의지와 상관 없이 정치는 시작된다. 아니다. 가정에도 정치가 있다. 가정 정치 때문에 직장 정치에 곤란을 겪는 사람도 있다...
하얀거탑이 묘사한 의료계 모습을 두고 현실성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극적 재미를 위해 일부장면과 설정이 너무 과장되거나 무리하지 않았나 하는 지적이다. 이 현실성 논란은 단지 드라마의 극적완성도에 그칠 문제만은 아니다. 현실성 여부에 따라 의료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주 조심스런 부분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장면은 의사들의 옥상집합과 제약사의 감귤돈상자 로비 그리고 환자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의국 간의 갈등이다. 과연 의사들은 과장의 짜증난 한마디에 옥상으로 집합해서 요즘 군대에도 없어졌다는 얼차려를 받을까? 의사들에게 감귤한상자의 돈다발 로비를 하는 제약사가 있을까? 의국의 권위는 서로간의 협진도 불가능하게 할 정도일까? 이 논란이 되고 있는 세 장면의 실상을 알기위해 몇 게시판..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