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부산의 정부청사 모습입니다. 그런데 건물의 그림이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습니다. 기억을 더듬을 것도 없이 바로 그림 하나가 떠오릅니다. 프랑스대혁명도입니다. 어떻습니까. 변명의 여지가 없는 표절이죠. 정부청사에 표절그림이 붙어 있는 게 좀 민망하긴한데 전쟁 중이고 국가도 아직 확립되지 않은 시기니 이해는 됩니다. 그래도 작가가 완전히 베끼진 않았습니다. 그림의 부분부분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사람과 국기가 다릅니다. 특히 앞장선 여성의 앞 부분 그림은 프랑스 것과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프랑스는 남자가 죽어 있는 모습이고 한국은 반라의 여성들입니다. 프랑스 것보다 한국이 좀 더 에로틱하다고 할까요? ^^ 그런데 저 부분의 모습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이 사진은 정확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거다. 지금 프랑스에선 연금법에 저항해 고등학생까지 참여한 시위가 일주일 째 벌어지고 있다. 공장은 문을 닫았고 학교는 휴교했다. 비행기와 기차는 취소되고 고속도로는 마비됐다. 그런데도 말이다. 프랑스 사람들은 말이다. 별일 없이 산다 별 다른 걱정 없다. 이 나라 사람들은 정부에 맞서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정부는 이런 시민을 두려워한다. 42년 전 68혁명엔 정부인사들이 망명까지 생각했다. 그때 68혁명의 영감은 세계를 휩쓸었다. 이후에도 정부에 대항한 시민의 시위는 끊이지 않았다. 이러고 살면서도 프랑스 사람들은 말이다. 별일 없이 산다. 이렇다할 고민 없다. 니가 들으면 십중팔구 불쾌해질 얘기를 들려주마. 오늘 밤 절대로 두다리 쭉뻗고 잠들진 못할거다 이렇게 맨날 ..
지난 2월11일 국회에서 철도 100인 포럼 발족 기념 국제심포지엄이 있었습니다. 철도 100인 포럼은 저탄소녹색성장시대에 철도의 적극적 열할을 모색하기 위해 각계 인사 100인이 발족한 모임입니다. 코레일에서 보낸 행사 안내 메일을 보고 알았는데 취재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형오국회의장 등 정치인과 연예계의 유명 인사들이 참석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국회에서 열리는 이런 큰 규모의 심포지엄은 어떻게 열릴까 하는 궁금증이 발동했습니다. 코레일에 취재신청을 하고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행사에서 정작 제 흥미를 끈 건 주제 발표를 한 두 외국인 발제자였습니다. 중국의 철도부 총정공사와 프랑스 철도시설공단의 전략기획실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섰는데 두 나라의 차이만큼 프리젠테이션도 달랐습니다...
공화정 로마는 민주정 아테네처럼 귀족계급을 배제하고 평민을 주체로 한 정치체제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귀족과 평민계급은 그대로 남겨놓고, 양자가 가진 힘을 합쳐 국가의 활력을 효율적으로 발휘하는 체제를 지향한 국다.(로마인이야기 106 page) 정치는 명예를 먹고 산다. 정치인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명예를 입증하고 길이 남기기 위해 정치를 한다. 우리가 정치인에게 국정을 맡길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자신을 역사에 불명예한 인간으로 남기려 할리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인을 뽑는 기준은 "그가 얼마나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인가"가 된다. 언론이 정치인에 대한 검증으로 온 지면을 채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명예를 최고로 중시하는 사람들은 귀족이다. 로마는 귀족의 명예와 책임의식을..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