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포스트에서 트랜스포머 재미 없다고 말했다. 스토리도 형편 없고 기대했던 로봇의 질감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다음영화게시판에 들어가보고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 페이지 전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이 영화를 찬양하고 있었다. "생애 최고의 가슴 벅찬 영화"라는 사람도 있고, "꿈이 이루어졌다"라는 사람도 있었다. 이거 내가 트랜스포머 매니아 게시판에 잘못 들어온건가. 내가 본 펌블비의 그 렌턴쏘는 황당한 장면이 사실은 편집된 장면이었나. 서울 영화관에선 샘과 로봇들의 만남이 긴장되고 박진감이 넘치게 편집된 걸까. 그러나 몇개의 게시물을 읽어보니 내가 본 영화와 그들이 본 영화가 다르진 않았다. 영화를 찬양하는 그들의 말은, 그 벅찬 cg에 두손 안들 재간 있냐는 거다...
제목이 좀 유치하다. 그렇다. 트랜스포머는 유치한 아동용 영화이고 재미도 별로 없다. 영화 전개에 성인을 위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다. 있다면 샘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자위행위 운운하는 장면 정도이다. 이 영화는 '드디어 로봇대전영화'라는 시작점의 의미만 있을뿐 그외 영화적 재미나 가치도 별로 없다. '변신로봇이 실제로 영화화 되다니'라는 감회 정도에 젖는 게 고작이다. 시작한지 1시간이 지났는데 샘은 트랜스포머의 존재를 젼혀 인지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존재를 인지하게 되는 긴장된 과정도 없다. 트랜스포머는 그들대로 싸우고 샘은 샘대로 여자 꼬시기 바쁘다. 샘과 정부와 트랜스포머의 세 장면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다가, 후반에서야 급하게 관계를 맺는다. 심지어 샘이 트랜스포머를 실제로 목격하는 장면도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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