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선수들을 응원하는 코리아응원단으로4박5일간 베이징에 다녀왔습니다. 제 블로그를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얘깁니다. 일행 중에 독립영화 감독님이 한분 계셨는데 응원단의 4박5일간의 응원모습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습니다. 응원단은 10개조로 편성되었는데 다큐멘터리는 주로 영남지역 사람들이 많은 10조를 다루었습니다. 제가 여기 10조에 속했습니다. 직접 현장에서 느끼고 겪었던 걸 영상으로 접하니 감동은 더 한 거 같습니다. 북한응원단까지 파도타기를 보낼려고 십수번의 파도를 중국관중에게 협조를 얻어 보냈습니다. 결국 북쪽의 희미하지만 분명히 파도에 반응하는 깃발의 움직임을 확인했습니다. 파도로 만족할 수 없어 남쪽 응원단에서 깃발을 들고 대여섯명이 북쪽까지 뛰어갔습니다. 제가 그때 3번째 주자로 돌았는데 한..
8월14일 오후 1시경 북경공항엔 한 무리의 코리언들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10일부터 시작한 4박5일 간의 남북선수들 응원을 마친 400명의 코리아응원단이 서울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또 한무리의 코리안이 합쳐졌습니다. 경기를 마친 북한선수단 일부가 평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기 위해 공항에 나타난 것입니다. 북한선수단 출현에 한국응원단은 처음 조심스러웠습니다. 살짝 눈인사를 보내고 멀리서 사진을 찍기도 하며 북한선수들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선수들을 바라보던 한 아주머니는 우리가 아는 척하면 저쪽 사람들이 오히려 다친다며 "아이구 안돼" 하며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의식만하고 있던 중 한 선수가 나타나 이 서먹한 장면들을 단박에 깨주었습니다. 바로 유도 영웅 계순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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