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친구 김정길이 부산에서 뜁니다. 김정길은 노무현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당선으로 당신의 못 다한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경남에서는 참여정부 행자부 장관 김두관이 뜁니다. 제2의 노무현 김두관이라 불리었죠. 노무현의 고향 경남에서 질 수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충청에서는 노무현의 사람 안희정이 뜁니다. 참여정부 때 감옥 갔다온 거 말고는 아무런 것도 누리지 못했지만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노무현이라는 안희정. 노무현의 사람이 이기면 노무현이 이긴 겁니다. 강원도에선 안희정과 함께 노무현의 진짜 사람으로 불렸던 이광재가 뜁니다. 이광재, 얼마나 포토라인에 많이 섰습니까. 누구보다 노무현의 아픔을 이해하는 이광재가 이겨야 합니다. 경기도에선 노무현의 맘을 읽는 사람 유시민이 뜁니다. 노무현이 서..
두어달 전 창원에서 학살양민유족의 시위를 취재했었다. 취재가 끝나고 관련 토론회에도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관련 단체의 한 간부가 했던 말이 뇌리에 깊이 남았다. 그 간부는 양민학살 문제 해결이 지지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학살양민유족들의 정치세력화 부재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학살양민에 대한 논의가 피해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는 말이었다. 그의 얘기 덕분에 양민학살 문제에 대해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 노무현이 서거한지 한달이 다 되어간다. 국민장 7일 기간 동안 5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분향소를 다녀갔다. 지금도 주말이면 노무현의 유골이 모셔진 정토원에 추모객이 끝도 없이 밀려든다고 한다. 노무현서거는 민심까지도 급변시켰다. 가장 훌륭한 대통령에서 노무현은 박정희와 1위를 ..
충청은 자유선진, 호남은 민주당, 영남은 한나라, 수도권은 이명박계 한나라. 6.10 항쟁 후 20년이 지났지만 지역주의의 위세는 여전하다.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진보진영의 지금까지 노력은 사실상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했다. 도대체 이 지긋지긋한 지역주의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 극복의 방법을 논하려면 먼저 솔직한 고백이 있어야 한다. 그간의 지역주의 극복 시도에 대해 일말의 기대나 위안이 섞이지 않은 정확한 평가가 우선해야 한다. 진보진영이 지난 10년 간 영남민중에게 구애하며 시도한 동진정책은 실패했다. 동진정책은 구애받은 영남민중의 콧대만 세워주거나 계도적 위치에서의 접근으로 영남민심을 자극하기만 했다. 동진정책의 실패를 최종적으로 확인시킨 것은 열린우리당이다. 열린우리당은 호남출신 D..
노무현대통령이 기록물을 반납하겠다며 청와대에 쓴 편지를 인터넷에 올렸다. 이 편지에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청와대의 정치보복이 너무 야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을 일으킨 쪽은 그 논란의 진위여부보다 지속성에 더 관심이 많다. 논란을 통해 상대를 최대한 덧칠하는 것이 논란의 실제 목적에 가깝다. 노무현 대통령이 사리와 법리 상 정당함을 주장하면서도 기록물을 반납하겠다는 것은 이러한 상대의 덧칠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서이다. 거기다 노무현의 포기선언은 편지를 통해 이루어지면서 더 큰 효과를 거두었다. 전임 대통령 공격을 통해 정치위기를 모면하려는 청와대와 자신의 비서관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물러나는 노무현의 극적인 장면을 편지는 감성언어로 잘 전달했다. 편지를 읽은 네티즌들은 격앙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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