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얘기부터 먼저해보자. 2002년 대선에서 김민석이 정몽준에게 붙자 개혁진영에서 거대한 분노가 일었다. 분노는 곧 노무현에 대한 동정으로 이어져 지지세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후 노무현 지지도는 하락세를 그치고 상승세로 돌아서 정몽준과 비슷한 지지세를 유지했다. 만약 당시 김민석이 정몽준에게 가지 않았다면 지지도 추세상 노무현은 정몽준의 지지율을 밑돌았을 확률이 컸다. 단일화후보 자리를 정몽준에게 넘겨줬을 수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김민석은 노무현의 대선 당선을 도운 것이다. 김민석이 정몽준에게 가면서 내세운 주장도 일리있다. 당시 김민석은 누군가 움직여서 고착된 정국을 풀어야 한다면서 자신이 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맞는 말이다. 화학결합을 위해선 자유전자가 튀어나와야 한다. 실제로 김민석의..
'문근영법' 말이 나온다. 진지한 얘기는 아니다. 최진실의 죽음을 이용해 사이버모욕죄를 추진하려던 한나라당이니 문근영도 이용해서 사이버모욕죄를 밀어붙이지 않겠냐는 조롱이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문근영법이 웃긴 얘기만은 아니다. 문근영의 악플은 최진실의 악플과 다른 데가 있기 때문이다. 문근영은 악플이 아니라 악플에 담긴 지역차별과 사상탄압이 더 충격을 준다. 10억 가까이 기부한 기부천사도 사상적 낙인과 지역차별은 피해갈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참담한 현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에 대한 이념적 낙인과 타 지역에 대한 혐오적 표현이 우리 사회의 통합을 해치고 갈등을 양산하고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이러한 문제는 나아질 기미를 전혀 보이지않고있다. 지역차별과 사상차별이 나아지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