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있는 무명천 할머니 집입니다. 무명천 할머니는 안계십니다. 2004년 8월 타계하셨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뜻 있는 사람들이 이 집을 4.3유적지의 하나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무명천'이란 이름은 할머니가 언제나 얼굴을 '무명천'으로 감싸고 계셨기 때문에 지어진 겁니다. 할머니는 4.3이 일어난 다음해인 1949년 1월 35살의 나이에 집앞에서 토벌대가 무장대로 오인해 발사한 총탄을 턱에 맞고 쓰러진 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러나 총을 맞은 턱은 얼굴에서 완전히 사라졌고 이후 할머니는 말도 잘 하지 못하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2004년까지 홀로 살았습니다. 할머니 삶터는 살았을 때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할머니의 때가 묻은 살림들은 할머니의 고통스러웠을 삶을 현재진..
포스팅이 좀 뜸했죠? 제주도 다녀왔습니다. 그냥 놀러간 건 아니고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국제행사에 참석하기위해 갔습니다. 국제행사라고 대단한 대접을 받고 다녀온 건 아니고 신청하면 경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단체 간의 국제친목행사입니다. 이 행사에 대해선 나중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이 행사 프로그램으로 다녀온 한라산의 백록담을 함 보여드릴까 합니다. 한라산 아직 안가본 촌놈이냐는 핀잔들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래도 이날 본 백록담은 좀 특별한 게 있어서 보여드릴려구요. 해발 725m인 성판악에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9시 이후엔 입산을 통제한다고 해서 출발시각은 대략 8시 50분 쯤. 해발 1500m 인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도착하니 11시 40분. 여기서 4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2.3km 남은 정상을 향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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