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경주를 다녀왔습니다. 선덕여왕 때문이죠. 드라마에 나온 인물들의 왕릉과 유적들을 실제로 보고 싶었습니다. 네비게이션에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이 입력시켜놓고 자동차로 일박이일을 돌았습니다. 그런데 이동하면서 보니 자전거로 관광지를 돌아디는 사람도 꽤 많이 보였습니다. 유적지 간의 거리가 멀지 않았고 무엇보다 경주가 평지인 분지지형이라 자전거를 타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몇 시간 돌아다니다 보니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파란 가을 하늘을 덮어쓰고 시원하게 질주하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만약 차를 안가지고 기차나 버스를 타고 경주에 간다면 어땠을까? 집으로 돌아와 관광했던 유적지를 지도상에서 찾아봤습니다. 유적들은 모두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외버스터미널이나 기차..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무현의 모습은? 정답은 아마 자전거 탄 노무현일 겁니다. 노대통령 서거 후 언론들이 가장 많이 내보낸 장면이 바로 노무현자전거였습니다. 시골길을 뒤로하고 달리는 자전거 위의 노무현은 국민들에게 참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노무현, 봉하마을, 자전거 이 세개가 어울린 장면은 국민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노무현은 봉하마을에 오고나서부터 자전거를 즐긴 게 아니었습니다. 노무현의 자전거 다루는 솜씨가 아주 능숙하고 안정되어 있다고 평하는 인터넷의 평들도 있었는데 그걸 볼 때 노무현은 예전부터 자전거를 즐겨탔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노무현의 자전거에 대한 애착을 알 수있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2002년 대통령선거전이 한창일 때입니다. 사진상으로 추측컨데 늦가을 쯤..
울음을 몇번 참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노트북을 켰을 때 뜬 노대통령서거 소식엔 그냥 멍했습니다. 관련 기사를 몇 개 읽어도 아무런 감정이 얹히지 않았습니다. 얼마뒤 아침상이 차려진 거실로 나왔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오락프로를 보고 있었습니다. 낮은 목소리로 "노대통령 죽었다."라고 했습니다. 아내가 "뭐"하며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습니다. 아무 대답 않고 리모콘으로 다른 채널을 돌렸습니다. mbc에서 노대통령서거 소식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앵커의 뒤로 노대통령 모습이 비쳐지고 있었습니다. 생전 영상들이 소식을 전하는 앵커의 목소리를 타고 흘렀습니다. tv를 통해노대통령 모습을 보니 그때야 가슴 속이 뜨거워졌습니다. 목 아래 부분을 꽉 잡아맸습니다. 조금이라도 풀리면 울음이 터져나올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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