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노동자들은 11월 15일 현대차 울산 제1공장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 7일째인 11월 22일 최민욱씨는 수줍게 댓글을 달면서 트위터를 처음 시작했다. 첫날 24개의 트윗을 쓰면서 최민욱씨는 트위터에 빨리 적응해갔다. 농성장 안의 열악한 현실을 전하는 최민욱씨의 트윗은 무려 47회의 추천을 받았다. 아마 멘션은 그보다 훨씬 많았을 걸로 추측된다. 현대차 비정규직 농성장입니다... 최민욱씨와 동료들이 트위터를 하자 폐쇄된 공장 안에 갖힌 자의 절박한 사정이 당사자 육성으로 트위터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공장 밖에 있는 관리자들이 언론플레이로 공장 안에 있는 노동자를 공격하자 공장 안에 있는 노동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반론을 했다. 공장 안의 모습은 사진과 글로 생생하게 전해졌다. 공장 ..
"용역들이 우리는 사람으로 안 봅니다. 정규직 대의원 오면 길 쫘악 비켜주는데..." "인자는 정규직 대의원도 안가린다 하더라." "근데 우리 인터뷰 해도 기대 안합니다. 얼굴 모자이크 처리 안하고 실컷 말해줘도 안나오더라구요. 언론들 안 믿어요. '생생정보통'인가 하는 거 그건 내보내주더라구요" 처음 비정규직농성 텐트에 들어섰을 때 어색함은 금방 풀어졌다. 간단한 질문에도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얘기는 쏟아졌다. 사방에서 터져나오는 얘기들을 어떻게 정리하고 풀어가야할지 모를 정도였다. 일단 제1공장 안의 사정이 궁금했다. "제1공장이 여기 뒤인가보죠." "3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상당히 열악한 환경에서 20일째 농성 중인데 그 곳 사정 어떻습니까. "소식은 바로 속보로 듣고 있고요. 그리고 여기..
울산 현대차 제1공장에서 비정규직노동자 500명이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인 28세 6년차 비정규직노동자 최민욱씨는 4일 전부터 트위터를 시작했습니다. 최민욱씨가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휴대폰입니다. 그는 열심히 하루에도 수십번 자신과 동료의 소식을 외부에 알리고 있습니다. 극한 상황에 처해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우리의 가슴을 파고듭니다. 군대도 다녀온 이 20대의 청년도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현대차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때론 기쁨도 있습니다. 이런 희망이 있으니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며 투쟁할 수 있습니다. 파업투쟁은 한 청년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줍니다. 어둠과 추위 속에서 스스로 자문하고 답하는 청년 최민욱. 이 파업이 끝나면 청년은 달라져 있을 겁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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