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다가오고 있는데 여야의 격차가는 더 벌어지고 있다. 이런 기이한 현상에 대해 언론은 북풍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선거 전만 해도 언론은 북풍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으로 봤다. 그런데 예상외로 북풍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북풍은 있는 걸까? 북한의 도발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그 분노가 정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바로 북풍이다. 그러나 솔직히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이런 허술한 북풍 시나리오가 작동하고 있다는 게 잘 믿기지는 않는다. 그래서 언론들도 북풍을 제한적으로 봤던 것이다. 수십년 전의 신파 북풍 시나리오가 인터넷 시대인 오늘날 다시 나타났다는 설명은 아무래도 잘 수긍이 되지 않는다. 시대가 달라졌는데 현상에 대한 분석에서 수십년 전 방식을 그대로 취하는..
지방선거는 원래 야권이 이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선에서 패배를 맛본 야권지지자들은 절치부심하여 결집하게 되지만 승리한 여권지지자들은 느슨해진다. 정권심판이 주 이슈가 되는 지방선거도 야권을 돕는다.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은 여권지지자들의 결집을 부추기고 야권지지자들은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 지방선거 여당 필패론은 이미 지나간 많은 선거에서 검증된 구조이다. 이 구조를 어느 정권도 피해가진 못했다.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 직전 조사에서 2% 차이로 앞섰던 김민석도 이명박 현 대통령에게 결국 10% 차이로 패하는 결과를 보여주면서 지방선거의 여당필패 구조가 얼마나 막강한지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방선거 여론조사가 현재까지는 여당필패의 지방선거 구조를 전..
“지금 조기전대 할 때냐” 친이의 반격 한나라당의 친이계가 친박계의 조기전당대회론에 급제동을 걸었다. 친이계가 조기전대론을 차단한 것은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박전 대표가 당을 장악할 가능성을 애초에 차단하기 위함이라는 추측이 유력하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조기전대 출마를 검토한 것이 정말 진심일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상황에서 친이계가 속내를 너무 조급하게 드러내며 친박계의 생색내기에 말려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어차피 출마하지도 않을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조기전대를 거부하게 되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서 6월 지방선거에서 더 큰 참패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어차피 나설 수 없는 선거에 생색만 낸 친박계가 지방선거 이후 친이계를..
유시민이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그러자 관련 정치 기사의 댓글이 만개에 육박할 정도로 폭발한다. 유시민이 mb정권이 죽인 정치를 하루만에 빤딱하게 살려놓은 것이다. 유시민의 대권 선언이 있자 그걸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장성민 의원은 유시민이 야권을 분열시킨 거짓말쟁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시사평론가 유창선씨는 유시민의 대권선언이 성급하다는 하나마나한 비판을 내놓았다. 대권선언을 한 유시민은 이제 클 일만 남았다. 이렇게 한마디 한마디가 폭발력을 가지는 정치인이라면 말을 할 때마다 자신을 중심으로 이슈를 형성하고 그런 과정을 여러번 거치면서 지지 여론을 빨아들이게 될 것이다. 유시민의 현재 여론조사 지지도는 10%를 약간 넘는 선이다. 야권 그룹 중에서는 선두이지만 현재 1위를 달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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