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가관이다. 대중의 열광이 좀 수그러드니 여기저기서 대중을 나무라고 훈계하는 소위 지식인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스스로를 대중이란 괴물에 맞서는 비장한 각오의 투사로 내세우기도 하고 급기야 어떤 이는 대중에 맞서는 게 오늘날 진보라고 외치기까지 한다.이들의 이런 비장한 주장 뒤에는 항상 황우석사태가 자리하고 있다. 그 아찔했던 황우석사태가 디워사태의 복사판이라는 거다. 황우석사태의 위험성이 디워열광에도 그대로 들어있다는 것이다. 이런 열광하는 대중을 그대로 놔두면 우리 사회의 근간이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소리다. 이 사람들 우겨넣기에 정말 소질있다. 그렇다면 황우석사태가 대중과 지식인의 대결이었단 말인가. 공부도 많이 하셨다는 분들이 다들 기억상실증에 걸리셨나. 황우석사태 때 지식인이 누..
디워 논쟁으로 온라인이 폭발 일보직전이다. 디워가 “60년대 미국토스트기”라는 이송희일 감독의 글로 논쟁이 절정에 이르렀고, 필름2.0 허지웅기자가 “황빠때도 이렇지 않았다” 글로 계속 지펴대더니 청년필름대표 김조광수씨의 “심형래씨 좀 더 겸손해졌으면” 글이 다시 불길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이에 맞서 데일리서프 칼럼니스트 하재근씨와 연예블로거 승복이 그리고 그 외 읽을만한 블로거들의 글을 퍼나르고 있다.그런데 이 논쟁을 가만 살펴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논쟁에 뛰어든 논쟁의 주역들이 이용한 매체가 언론사가 아니라 블로그라는 것이다. 그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 네티즌의 펌질에 의해 퍼지면서 급격히 온라인의 이슈가 되었고 언론사는 나중에 이 사건이 무르익었을 때 쯤에 중..
평론가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을 대중이 모르는 것은 아니다. 디워는 아주 단순한 영화라서 대중도 그 약점과 장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디워에 대한 평가는 다르지만 의견들은 대체로 비슷하다. ‘연출은 허술하지만 액션은 괜찮다’가 이 영화에 대한 일치된 의견이다.평가는 어디에 주목하느냐에 따라 갈린다. 영화의 장점에 주목하고 그 장점에 비하면 약점은 참아 낼만한 수준이라는 쪽은 열광하고, 약점이 너무 커서 장점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쪽은 냉소적이다.나는 장점에 주목한다. 디워가 보여준 액션은 헐리우드 어느 블록버스터에서도 보지 못한 장면이었다. 영화의 놀라운 장면에 정신이 빼앗겨 약점은 그렇게 거슬리지 않았다.거대한 뱀이 차량들을 튕겨내면서 대로를 질주하고 튕겨나간 차들이 도로위에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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