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이동하는데 10초 이상 걸리는 정부기관 홈페이지 보셨나요. 그런데가 있습니다. 그것도 수조원의 예산을 쓰는 정부기관입니다. 바로 세종시를 건설하는 행복도시건설청 홈페이지입니다. 검색결과부터가 불만스럽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세종시로 검색하면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행복도시라고 입력해야 세종시의 홈페이지가 나타납니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이전에는 세종시 수정안을 홍보하던 세종시 민관협의회 홈페이지가 떴습니다. 그건 이제 사라졌습니다. 세종시 민관협의회 홈페이지(sejongcity.or.kr)는 클릭하면 아무것도 뜨지 않는 걸 보니 홈페이지가 완전히 사라진 거 같습니다. 세종시 홈페이지 첫 화면입니다. 보는 순간 딱 디자인이 좀 후지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전국민적 ..
올해 초 있었던 이해찬 전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세종시의 디자인과 거기에 담긴 철학에 대한 얘기를 잠시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해찬 총리의 설명은 세종시를 전혀 새롭게 보게 만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세종시는 한국 도시건설의 새역사였습니다. 참석했던 블로거들이 왜 이런 걸 적극 홍보하지 않았느냐는 원망을 이해찬 전 총리에게 쏟아낼 정도였습니다. 며칠전 이 간담회를 다녀와서 정리해둔 포스팅이 생각났습니다. 뒤늦은 감이 있긴하지만 세종시 원안이 추진되어 다행이라며 축하하는 의미의 사진 한 장을 그중에서 골라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예상 외로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간담회에서 나왔던 블로거들처럼 트위터리안들도 세종시가 이런 도시인줄을 몰랐다는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세종시 트윗은 이날 수백개의 RT를..
가장 먼저 발 뺀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때는 물론이고 취임 후 2년 째인 작년 중반까지도 세종시는 그대로 간다고 얘기했다. 그러다 작년 11월 취임 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세종시 원안 못하겠다고 발을 뺐다. 그리하여 이명박 정권이 발표한 수정안엔 원안에 있었던 36개 공공기관이 빠졌다. 36개 공공기관이 빠지자 178조였던 지방생산 증가는 148조가 빠진 30조가 되었다. 삼성, 웅진, 롯데, 한화 등의 기업이 세종시에 투자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들 기업은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발을 뺄 수 있다. 공공기관이 빠진 세종시 수정안은 뜬구름 계획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세종시에서 공공기관을 빼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들에게 파격적인 땅값을 제시했다. 세종시..
"세종시에선 공무원들이 국민 발 밑에서 일합니다." 10일한명숙 공대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해찬 총리와의 간담회가 끝나고 근처 호프집에서 자리를 이어가다 세종시 얘기 중에 나온 말입니다. 발밑에서 어떻게 일한다는 말일까요? 조금 더 들어봤습니다. "위에서 보면 정원밖에 안보여요." "그럼 건물 옥상이 정원이란 말입니까?? "그렇죠." 공무원이 시민의 발밑에서 일한다는 말의 의미가 이제야 풀렸습니다. 시민들은 공공기관 옥상에서 한가로이 놀고 그 아래에서 공무원들이 일을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바로 아래처럼 말입니다. 그렇다면 세종시를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옥상공간의 활용도를 높일려고? 옥상 정원은 공간효율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해찬 총리의 설명에 의하면 정부청사의 옥상정원은 국민의 종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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