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길에서 본 벽보광고입니다. 이 광고물이 저를 두번 놀래키더군요. 여성전용 노래방이 있을 수 있다는 건 풍문을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여성전용 노래방을 광고하는 건 처음 보았습니다. 두번째는 밑에 새겨진 문구였습니다. 남자도우미를 아예 대놓고 모집하는군요. 정서적으로는 근래에 맞본 가장 큰 충격이었지만 여기에 대한 비판은 망설여집니다. 사실 현재 노래방에서 활동하는 여성도우미에 비한다면 남자도우미는 정말 새발의 피일 겁니다. 그리고 얼마나 퍼질지 모르나 현재는 이런 여성전용노래방에 출입하는 여자들도 극히 일부입니다. 남성 위주의 성매매가 판치는 이 사회에서 남자는 이 모집광고를 비판할 입장이 못 되는 것 같습니다. 평소 남녀평등주장을 많이 펼친 저로선 저 광고물을 보는 순간 일말의 흐믓함도 스며..
"매매춘은 부도덕한가?" 이 말엔 매매춘이 부도덕하지만 않다면 허용해도 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나 매매춘은 도덕성만 검증한다 해서 합리화 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도덕성에 문제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매매춘 합법화로 인해 야기될 사회문제를 검토하고 그것들이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에 역주행하는 부분은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 몸을 파는 쪽은 여자고 사는 쪽은 남자다. 일부 예외는 있겠지만 매매춘의 99%는 '여팔남사'이다.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이렇게 성별로 구별된다는 것은 이 매매가 자유롭게 형성된 것이 아니라 성차별에 의해 생겨난 매매라는 것을 말한다. 이건 빈부에 의한 직종의 차이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사회적 여건에 제한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교과서적으로는 가난한 사람도 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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