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주민투표가 25.7%의 투표율로 개표도 못하고 끝났다. 25.7%는 주민투표 유효투표율인 33.3%에는 한참 모자란 수치다. 그러나 야권이 불참한 선거에서 여권이 거둔 성적표라는 점에선 무시못할 수치다. 25.7%는 50% 이하의 투표율인 재보선에선 절대 필승의 수치고 60% 전후의 투표율을 기록하는 총대선에선 중도층 5%만 끌어들여도 이길 수 있다는 걸 확인해주는 수치다. 만약 투표율이 30%를 넘겼다면 야권이 패닉에 빠졌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에 투표에 참여한 여권 지지자들은 두 달 뒤 서울시장 재보선에도 대부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여권 지지자로선 짧은 기간 내에 패배를 만회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또 한번 주민투표에서 이번같은 결집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여권의 2..
2월 20일 오전 포털에 뜬 기사입니다. 기사의 내용보다 제 눈길을 끌었던 건 기사를 본 사람의 통계입니다. 50대에 서울 사람이 많이 봤다는 것에 고개를 크게 끄덕거리게 되더군요. 성별통계는 별 의미가 없는 거 같습니다. 기사를 클릭해보니 링크와 달리 남성이 가장 많이 본 걸로 되어있습니다. 성별통계는 아주 작은 차이로 왔다갔다 하는 거 같습니다. 서울사람들은 이 기사를 얼마나 많이 봤을까요? 기사통계는 놀라웠습니다. 서울사람들은 무려 다른 지역보다 1.58배 많이 봤습니다. 다른 지역의 기사 관심도를 살펴봤는데 서울하고는 비교가 안됩니다. 서울과의 차이가 100%가 넘습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충청도 였습니다. 역시 양반도시인가요? 수도권 지역은 대체로 높았습니다. 인천도 1.01배였습니다. 강원도도..
맏딸이었던 한명숙은 어릴 적부터 물지개를 많이졌고 그래서 잘 졌다고 한다. 물지개소녀 한명숙이 터득한 물지개 잘 지는 법은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다. 하나 둘, 심호흡을 하며 무릎을 펴는 동시에 물통이 흔들리지 않도록 걸쇠가 걸린 줄을 바짝 당겨잡고 일어서면 거짓말처럼 허리가 펴졌다. 하지만 물지게를 지는 일은 그때부터가 시작이다. 언덕길을 오를 때는 무엇보다 호흡이 맞지 않으면 물통은 금세 신경질을 부리듯 물을 흘려버린다.(중략) 마침내 집안의 물독에 물을 붓는 기쁨은 어디에 비하랴. 쏴아 하고 쏟아지는 물소리에 웃음이 절로 났다. 물지개소녀 한명숙은 또 연탄불구멍도 잘맞추었다. 연탄을 이리저리 돌리며 구멍을 맞추는 동안은 숨을 꾹 참아야 한다. 나는 누구보다 빨리 단번에 연탄불의 구멍을 맞출 수 있었..
8월14일 오후 1시경 북경공항엔 한 무리의 코리언들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10일부터 시작한 4박5일 간의 남북선수들 응원을 마친 400명의 코리아응원단이 서울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또 한무리의 코리안이 합쳐졌습니다. 경기를 마친 북한선수단 일부가 평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기 위해 공항에 나타난 것입니다. 북한선수단 출현에 한국응원단은 처음 조심스러웠습니다. 살짝 눈인사를 보내고 멀리서 사진을 찍기도 하며 북한선수들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선수들을 바라보던 한 아주머니는 우리가 아는 척하면 저쪽 사람들이 오히려 다친다며 "아이구 안돼" 하며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의식만하고 있던 중 한 선수가 나타나 이 서먹한 장면들을 단박에 깨주었습니다. 바로 유도 영웅 계순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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