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삼성을 보라고 합니다. 삼성처럼 경쟁하라고 합니다. 삼성에 입사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 삼성이 잘못되면 어떻게 될까요. 삼성이 부정을 저지르고 후진적 마인드로 기업을 운영하면 어떻게 될까요. 삼성은 한국 제일의 선도기업입니다. 그들은 기업을 넘어 한국사회까지 선도합니다. 삼성을 왜 때리냐고요? 내버려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선도기업이 잘못 방향을 잡으면 대한민국이 잘못 가기 때문입니다. 며칠전 서울에서 삼성전자에 재직하시는 분을 만났습니다. 삼성전자 '8to5'에 관해 취재하면서 연락하게 된 분이었습니다. 만나서 얘기 듣고 싶다니 좋다고 하셨습니다. 회사내에서 어느 정도 책임있는 자리에 계시는 분이었습니다. 30대 남성분이고 말끔하신 인상이었습니다. 그와 소주를 기울이면서 삼성전자에 대해 얘기..
검찰도 삼성비자금을 대략 알고 있었다. 삼성법무팀 김용철전무가 대선자금수사 당시 삼성과 검찰 사이에서 수사협상을 했고 그때 삼성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은 김용철전무가 시간을 벌어놓은 사이 주요 관계자를 외국으로 빼돌리고 약속을 깼다. 김용철전무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검찰은 삼성의 비자금이 그게 다가 아니란 걸 대략 알고 있었다. 우리은행에는 김용철전무 자신도 모르는 계좌가 있었다. 자신의 계좌인데 자신이 알아볼 수도 없었다. 50억이라는 돈도 삼성재무팀 직원이 이자소득세 내라며 준 돈을 보고 추측했다. 김용철전무의 증언대로라면 은행도 삼성의 불법 비자금에 분명 관여했다는 얘기다. 보통 일이 아니다. 기업과 금융과 검찰이, 이 나라의 권력 중에 권력들이 한통속으로 놀아난..
삼성전자의 불합리한 야근수당 지급행태에 대해 제보하는 메일을 한통 받았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에 재직중인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메일의 내용은 한국최고의 선도기업이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내용들이 많았다. 삼성전자가 한국의 최고 선도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 비판을 받아들이길 바란다. 삼성전자엔 야근수당이 없고 교통비만 지급되는 걸로 알고 있다. 맞나? 커서님 기사는 작년까지만 맞는 말이다. 올해는 틀렸다. 그게 무슨 말인가 올해부터 삼성전자는 야근수당을 지급한다. 삼성은 언론에 비치는 모습에 매우민감하다. 회사에서도 야근수당이 없다는 것에 대해 고민을 했던 것같다. '삼성전자 야근수당 지급하지 않는다'라는 기사로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경우를 생각했을 것이다. 아마 그래서 올해부터는 야근수당을 지급하..
삼성전자 야근줄이기 모니터링 3차 보고서. 올 6월부터 삼성전자가 야근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8to5'라고 이름 붙여진 이 캠페인은 삼성전자가 성장정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창의적 생산성을 차단하는 조직의 근무문화를 혁신해야한다는 필요에 따라 실시하는 자구책이었습니다. 메일을 주신 삼성전자 직원 한 분도 이 캠페인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회사의 경영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고 지나친 야근에 대한 사내외의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음을 경영진들도 대충은 인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유능한 젊은 사원급의 인재가 지나친 야근과 높은 업부강도를 이유로 그만두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었거든요." 캠페인이 시작된지 5달이 지났습니다. 캠페인은 어떤 성과를 거두었을까요. 삼성전자엔 정말 야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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