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가들은 주가가 더 떨어지기를 기대하는 선물(先物) 매도에 나섰고, 기업들은 환율 추가 상승을 예상해 달러 챙기기를 하면서 환율 약세에 일조하고 있다. 은행들은 건전성 지표를 높이려 대출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기업 자금난과 실물경기 악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각자도생(各自圖生·각각 살 길을 도모한다)이라지만, 저마다 '주식회사 대한민국'에 대해 공매도(空賣渡·주가 하락을 전제로 주식을 빌려 투자하는 것)에 나선 셈이다. 이로 인해 각자 입장에선 최선의 선택이나, 결과적으로 전체 이익을 해치는 '부분 최적, 집합 오류'의 함정에 빠져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성신여대 강석훈 교수는 "각자 사익(私益)만 추구하는 나머지 모두가 더 큰 손해를 보는 전형적인 '죄수의 딜레마'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1. 문근영 악플 단 사람들은 몇살일까? 예전에 촛불이 한창이던 서울의 어느 주말오후 택시에서 합승했던 한 노인이 지나가는 노동자단체의 시위 행렬을 보고 이런 말을 한다. "저것들 빨갱이 아니예요. 노동자가 무슨 돈이 있어서 저런 걸 다해. 저런 것들 왜 안잡아 들이는지 모르겠네." 그러자 50대 넘으신 택시기사가 그 말을 받았다. "저기에 김정일 김일성 따르는 주사파니 하는 빨갱이들 많아요." 입에서 빨갱이란 말이 쉽게 튀어나오는 세대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다. 80년대 대학을 다닌 40대만 해도 이런 말을 잘 쓰지않는다. 그때엔 독재정권으로부터 '빨갱이'란 낙인이 찍힌 사람일 수록 더 민주투사 대접을 받던 시대였다. 빨갱이가 이념적 욕설로 다시 부활한 것은 수구진영이 인터넷 댓글에서 진보진영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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