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를 방문하면 꼭 봐야한다는 도이쑤텝 사원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사원 입구에서 찍었는데 실제로는 290 여개의 계단으로 아주 높다. 그래서 대부분의 방문객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사원에 들어가려면 맨발이어야 한다. 신발을 벗지 않으면 닭이 달려와 신발 벗을 때까지 발을 쪼운다는 전설이 있다. 절은 황금빛 불탑과 불상으로 가득하다. 불탑의 외부에 칠해진 페인트는 페인트 80에 금 20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블공 드리는 외국인들. 촛불 켜는 태국인들 모습이 진지하다. 이 사원에서는 전쟁의 운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전생을 듣기 위해 외국인들도 줄을 섰다. 사원 주위에 33개의 종이 둘러싸고 있는데 이 종을 모두 다 치면 복을 받는다고 한다. 치앙마이 구시가에 위치한 사원 왓쩨디루앙이다. 14..
스님들이 신문에 자주 등장한다. 그리 좋은 일은 아니다. 내부 분란과 정권의 외압으로 인한 문제들이다. 정권의 핵심 인물들과 논쟁이 오가고 스님 간에도 찬반 토론이 벌어진다. 그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음에도 그리 나쁜 이미지가 아니다. 오히려 권력을 훈계하는 모습에서 종교 본연의 자세를 엿보고 내부 문제를 두고 토론하는 모습에선 신선함을 느끼게 된다. 요즘 언론에 등장하는 스님들의 모습이다. 탄압에 저항하며 고뇌하는 모습, 자연을 지켜내겠다는 결연한 모습, 그러면서도 잃지않는 밝은 모습.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어쨌든 마케팅 측면에서 보자면 불교는 지금 성공하고 있다. 과거 5, 6공 정권에서 조폭스님으로 망가졌던 스님들의 이미지를 벗어나 저항의 종교, 자연의 종교, 희망의 종교로 국민에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 찾아간 부산 근교의 용궁사입니다. 입구부터 12간지를 상징하는 동물 석상들이 방문자들을 반겼습니다. 그런데 석상마다 앞에는 쇠통이 하나씩 놓여져 있었습니다. 쇠통의 정체는 불전함입니다. 12간지이니 이 곳엔 총 12개의 쇠통이 놓여있습니다. 불전함은 12간지 석상만이 아닙니다. 눈에 띄는 장소나 조형물 앞에는 거의 불전함이 놓여져 있습니다. 용궁사 다리 위에서 사찰 방문객들이 다리 아래의 보살이 들고있는 소원성취 바가지에 동전을 던져넣었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불전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이해하기 힘든 게 이 황금돼지입니다. 불교와 무슨 상관이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황금돼지 금상 두개가 절 중간에 딱 놓여져 있습니다. 그 앞에는 여지없이 또 불전함을 두었습니다. 용궁사를 돌아..
범어사입니다. 외지에서 손님이 오셔서 잠시 모시고 갔습니다. 2년 전인가 절입구를 정리했는데 오랜만에 오시는 분들은 달라진 모습에 어리둥절해하기도 합니다. 문 안에 들어서면 이렇게 사선으로 자란 나무가 있죠. 신기하죠? 어떤 사연(?)이 있길래. 사천왕입니다. 불교가 인도에서 유래되었다는 게 확실히 느껴지네요. 이건 뭐하는 거죠? 지인에게 범어사 보여준다고 갔는데 아는 게 없습니다. 이거 참! 범불교도대회를 알리는 포스터도 보입니다. 사찰 중에 사찰이라 할 수 있는 대웅전입니다. 절에 왔는데 여길 안들리고 갈 수 없죠. 그런데 온전한 대웅전의 모습이 아닙니다. 현판 아래에 점안식을 알리는 현수막이 길게 걸려서 대웅전을 둘러보는 눈길이 부드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덜컥거립니다. 조용히 기도하는 불자와 열린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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