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자 부산시보 1면입니다. 희망버스 반대를 분명히 하는 기사를 메인에 올렸는데 편집이 아주 과격합니다. 특히 "영도주민 '육탄저지"" 부분은 부산 오면 충돌을 각오하라는듯 희망버스를 위협하는 느낌을 줍니다. 부산시보는 '육탄저지' 문구를 만평에서 한번 더 인용합니다. 1면 메인과 만평은 신문에서 가장 가독성 높은 부분입니다. 여기서 '육탄저지' 운운하니 신문을 보는 게 아니라 조폭의 협박을 받는 느낌입니다. 희망버스에 대한 공격은 부산시보의 칼럼까지 이어집니다. 부산시보의 칼럼은 희망버스가 다수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중지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항상 그렇지만 지금 이순간 희망이 필요한 사람은 소수입니다. 우리는 우리도 언젠가 약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약자의 저항으로 인한 불편은 감수..
부산시가 일자리를 만들겠답니다. 그래놓고 같은 날 부산시보 다른 지면엔 한진중공업 노동자의 일자리 지키려는 사람들을 외부세력이라 공격합니다. 지키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만들겠다는 건지. 100명의 시민과 소통한다고 자랑합니다. 그런데 정말 만나야할 절박한 처지의 시민들은 만난적 있습니까? 트위터 팔로워 5천명을 자랑하는데 트위터에서 지난 한달간 가장 큰 이슈인 지역의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트위터 타임라인은 처다보지도 않는가 봅니다. 제호를 영어로 바꿔놓고 더 가까워졌다고 자평하는 꼴은 어떻고요. 토건 자본과 관료를 찬양하는 칼럼을 연재하면서 생각이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언짢아도 이해바란다는 면피성 문구를 남깁니다. 세상에 살다살다 면피성 문구까지 넣어가면서 죄송해할 칼럼..
부산의 총인구가 25년만에 350만 밑으로 떨어졌다. 졸업하면 '실업자' 대열 부산 지역 대졸 실업률은 전국 최고다. 실질적 고용평가 지수인 고용률은 전국 최하다. 이번주 언론에는 부산시민을 우울하게 하는 뉴스들이 많이 나왔다. 부산 실업률 확 떨어졌네 그런데 부산시에서 발행하는 부산시보엔 부산시민의 이런 정서와는 전혀 맞지 않는 뉴스가 뜬다. 이번 주 부산시보는 부산의 월별 실업률이 대폭 하락했다며 환호작약했다. 시보라 해도 어느 정도 공감할만한 수준은 되어야 한다. 인구가 30만이나 줄고 고용사정도 전국 최악이라는 뉴스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월별 실업률의 반짝 변동을 대서특필하며 부산시민을 황당하게 하는 부산시보의 행태는 참 봐주기 어렵다. 부산시보가 시정을 비판하라는 게 아니다. 시기적 맥락을 맞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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