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6.10 백만촛불대회 부산의 시위대는 서면로타리를 차지했습니다. 시위대의 구호와 자유발언이 이어지다 새벽 1시 쯤 로타리 중심에서 비보이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항상 신호등 놓칠세라 차들이 바삐 다니던 그 공간에서 자동차헤드라이트 불빛을 조명으로 한 비보이 공연은 하나의 예술로 느껴졌습니다. 비보이 공연을 서너번 봤는데 이렇게 관객과 비보이가 같이 흠뻑 흥에 취한 어제의 공연은 보지 못했습니다. 대로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386세대들 로타리중심에서 음악을 즐기며 시위하는 시위대
부산집회에서도 정운천장관 같은 분이 계셨습니다. 십여일 전 촛불집회에서 소고기를 먹어도 괜찮다는 자유발언을 용감하게 하셨던 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고함이 날라갔고 결국 진행자가 그의 발언을 중간에 제지했습니다. 정운천장관이 나오시겠다는 그 자리는 '소통'보다 '성토'의 자리입니다. 국민의 재협상 요구에 꿈쩍도 하지 않는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그 자리에 나오신 분들은 소고기재협상의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연대'의 목소리를 들으러 나왔습니다. 만약 그 자리에서 누군가 나와서 '만족스런 협상결과가 아니라 죄송하다. 그러나 재협상은 없다.' 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부산의 그 분처럼 고함 정도에서 그칠까요? 연대의 판을 깨는 그런 소리를 백만촛불이 참아줄까요? 이건 상식이 아닙니다. ..
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이 10시 넘어서부터 서면로타리를 차지했습니다. 서면로타리는 부산교통의 중심지입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모든 교통이 이루어지다시피 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경찰들이 모두 서울에 올라가는 바람에 부산교통요지 점거를 막을 경찰은 없었습니다. 의경들 수십명이 시위대를 따라 움직일 뿐입니다. 서면로타리에서 자유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생으로 보이는 몇분이 시위현장을 촬영하던 한 분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아무래도 채증경찰로 의심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신분증을 요구했던 학생들은 몇일간 찍는 걸 봤다며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신분증을 찾던 이 사람은 신분증이 친구에게 있다며 경찰이 있는 쪽으로 갔습니다. 두 대학생도 따라갔는데 거기서 이분께서 경찰이 자기 ..
7시30분까지 약 1만을 헤아렸던 시위인파가 노조 등의 각종사회단체의 참가로 8시 이후 급증했습니다. 따라서 최초 쥬디스태화 앞에서 치르려던 문화제는 엄청난 인파로 8시10분 쯤부터 서면대로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현재 시위 인파는 두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쥬디스태화 백화점 앞에 본진이 자리 잡았고 서면로타리로 진출하려던 시위대는 또 500여미터 떨어져서 앉았습니다. 두군데 모두 공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서면로타리 앞에서 비보이의 공연을 보고 있는 시위대입니다. 어제 파업결의를 한 화물연대 노동자분들도 오셨습니다. 부산도 6월부터 서울과 비슷한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대로 한적한 데서 얘길 나누고 있는 386과 장년층들이 보입니다. 공연도 곳곳에서 소규모 단위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길가에도 시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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