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가요계에 무슨 일이
부산구덕운동장 근처 벼룩시장을 뒤지다 눈에 익은 책을 하나 발견했다. 80년대에는 집집마다 손 잘 닿는 구석에 이런 가요책이 쑤셔넣어져 있었다. 책방에서 500원이면 집어 들 수 있었던 이 책엔 최신가요의 악보에 가요계 최신 동향과 스타 브로마이드까지 실려 있다. 혜은이가 표지를 장식하고 조용필이 뒷표지를 장식한 걸로 대략 책이 발행된 년도가 짐작할 수 있다. 1983년도 판인데 그 해 최고의 이슈는 단연 ET였다. 가요계도 이 세계적 이슈를 외면할 수 없었다. 유치함을 무릅쓰고 책의 한면에 ET를 크게 그려 넣었다. 우리의 심각하신 창완이 형도 이 때 ET가요를 발표하며 유행에 편승하셨다. "반짝이는 작은 별~~ 멋진세상"하며 마이클잭슨의 소년 때 노래를 번안해 부르신 작은별 가족도 이 ET를 불렀다...
재미/옛날엔
2007. 1. 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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