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역사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 공지를 보고 첫번째로 맘에 들었던 건 부담없는 여행경비였습니다. 오천원의 참가비로 교통과 점심이 모두 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해보니 여행의 질은 참가비의 10배가 넘는 5만원은 되보였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건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마련한 행사의 일환이었기 때문입니다. 람사르환경재단이 마련한 기행은 앞으로도 3번이 더 남았습니다. 10월 이후 일정도 기대되는 여행입니다. 문경새재는 조선 태종 때 개척된 길로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 상에 위치한 사회 문화 경제의 유통과 국방상의 요충지였습니다. 동래에서 문경새재까지는 10일이 걸리고 거기서 4일을 더 가면 한양에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문경새재를 통과하는 영남대로는 전국 10대 도시의 절반 ..
지난 해 12월 가족과 함께 문경새재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자동차로 쉬지않고 달리니 2시간이 걸리더군요. 생각보다 멀지않은 거리였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문경새재'란 이름은 많이 들었습니다. 가보지 않았으면서도 가봤다고 느낄 정도로. 그래서 진부하게 느껴졌을까요? 문경새재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역시 소문이 날만하더군요. 문경새재 전체가 문화재 그 자체였습니다. 수백년의 사연이 얽힌 자연과 유물들이 길 양 옆으로 몇 걸음마다 이어졌습니다. 『문경새재』는 조선 태종 14년(1414년) 개통된 관도로 영남지방과 기호지방을 잇는 영남대로 중 가장 유명하며 조선시대 옛길을 대표한다. 에는 ‘초점(草岾)’으로, 에는 ‘조령(鳥嶺)’으로 기록된 길로 조선시대 영남도로에서 충청도(한강유역권)와 경상..
지난 12월9일 문경새재를 다녀왔습니다. 이게 보통 산길이 아니더군요. 조상들이 한양 갈 때 오고가던 길인데 길 주변에 유적과 흔적들이 널려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흐르는 계곡물도 그렇게 깨끗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본 것 중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조령원터의 돌담이었습니다. 크기와 모양이 너무나 다른 돌들을 모아 반듯한 돌담을 만들었는데 돌들이 돌담에 모자이크처럼 박혀있었습니다. 이렇게요. 또 이렇게 보통 돌담은 일정한 크기의 돌을 쌓는 편인데 이 돌담은 크기와 모양이 너무 제각각이었습니다. 주먹크기의 조각까지 돌로 끼워넣었습니다. 돌담의 모서리입니다. 여긴 정육면체의 돌들이 기둥처럼 올려져 있습니다. 다른 모서리입니다. 중간에 큰 돌은 담속에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조령원터의 대문입니다. 대문도..
펜션열차에서 하룻밤을 자봤습니다. 코레일에서 12월2일 경북문경의 불정동에서 문을 연 펜션열차의 취재를 명예기자들에게 제안했습니다. 문경이 좋단 소리만 들었지 한번도 가본적이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가족과 함께 가면 숙박비는 굳는 겁니다. 주저하지 않고 신청했습니다. 부산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서 문경새재에 도착하니 12시 40분이 좀 넘었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 대구부산고속도로가 아닌 경부고속도로를 탔고 휴게소에서 15분 정도 쉬었습니다. 문경이 지체하지 않고 달리면 2시간만에도 갈 수 있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문경새재를 2관문까지 돌고 세종대왕 촬영장까지 보고나니 오후 5시 20분이 좀 넘었습니다. 지도에서 찾아보니 불정역은 문경새재공원에서 15km입니다. 낳선 길이라 조금 헤멨는데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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