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섬이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달맞이 고개는요? 동백섬과 해운대는 해운대에서 가장 중요한 두 명소입니다. 그런데 막상 해운대에 처음 와서 두 명소를 바라본 사람들은 저기가 맞나 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됩니다. 30년 전엔 동백섬과 달맞이고개에 대한 그런 의심이 적었습니다. 동백섬을 가리키면 호텔에 가려진 부분을 상상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습니다. 웨스틴조선호텔이 지어지기전인 1978년 이전에는 상상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동백섬이 동백섬이라는 걸 아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60년대 청소년들은 해운대를 한번 휙 둘러보고도 동백섬과 해운대가 어딘지 알았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높은 데 올라가서 봐야 동백섬이 동백섬인 걸 알 수 있습니다...
해운대엔 해수욕장과 함께 유명한 명소가 두 개 있다. 하나는 동백섬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이 '달맞이길'이다. '달맞이길'은 운치있는 저녁달을 볼 수 있어 예로부터 대한팔경에 포함될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 . 달맞이길엔 그래서 달과 관련된 조형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막대 구조물엔 초승달에서 보름달까지의 달의 변화도가 하나씩 붙여져 있다. 새천년을 기념해 세워진 탑에도 달이 새겨져 있다. 달의 흔적은 그외에도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시비에 새겨진 시는 해운대의 달을 노래하고 있고 관광지도를 받치는 조형물은 반달 형상이다. 달맞이고개의 정상에는 동그란 달로 보도와 인도를 구분하고 있다. 그중에서 달맞이길의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해월정일 것이다. 해월정과 조화되어 뜨는 저녁달의 아름다움은 달맞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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