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김창근 후보가 국회의원에 출마한다고 하자 형수께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국회 나갈려고 했으면 야간고라도 (미리) 다니시지..." 김창근 후보는 중학교 1학년 때 빈곤한 가정 사정으로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이후 건설노동자로 사회생활을 하다 한국중공업에 입사했고 노조위원장도 하게 되었습니다. 학력은 중1 중퇴가 전부이지만 김창근 후보의 노동운동 경력은 학력과 달리 화려합니다. 한국중공업 노조위원장을 5번 역임했고 초대 민주노총 금속노조위원장도 했습니다. 김창근 후보의 학력과 대조되는 노동운동 경력은 김진숙 지도위원을 생각나게 합니다. 김진숙 지도위원도 중졸의 학력으로 이 땅의 많은 노동운동을 지도해왔고 2011년엔 우리 사회 최대의 이슈였던 희망버스까지 이끌어냈습니다. 김창근 후보가 김진숙 ..
찾아보니 1월 16일 처음으로 한진중공업을 찾았더군요. 그때부터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겨울 김진숙 지도위원은 1월 6일 가장 추울 때 크레인에 올라갔습니다. 투쟁은 겨울에 시작되었습니다. 추워 손발이 얼면 돼지 곰국을 다시 끓여 한잔 먹고는 털어내던 겨울이었습니다. 동지들 김진숙을 지킨 동지들... 정문의 사수대. 137일 동안 김진숙을 지켰던 마지막 3인의 사수대 중 한 분. 309일 동안 크레인 아래를 떠나지 않았던 동지. 85호 크레인에서 좀 떨어진 곳엔 수백명의 동지들이 있었습니다. 동지여 소녀시대가... 85호 크레인 크레인을 오르는 길 크레인 중간 지점에서 본 한진중공업. 위로 올려라 85호 크레인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음식과 생활필수품을 공급하던 것은 도르래였습니다. 중간에서 받아 다시 조종대..
85호 크레인 오후 5시 경 풍경 한진중공업노조의 기자회견. "경찰이 김진숙 환영하는 꼴을 못봐주는 거 같습니다" "김진숙은 땅을 내려오게 되더라도 아직 비정규직은 이땅에 내려오지 못했습니다" 한진중 앞에서 정동영 의원 말씀 부축 받으시면서도 이 자리에 참석한 백기완 선생 그리고 김정길 전 장관. 경찰의 침입으로 총회를 연기했다는 한진중공업 지회장. 경찰 출입 못하게 하겠다는 사측의 약속을 받고 내일 다시 총회를 하기로 했다고 함. 한진중공업 빌딩 오후 7시 경 85호 크레인 아이러니한 경고 문구!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저녁식사보 보이는 것을 올려주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 간간히 들려오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목소리. 이게 85호 크레인 마지막 밤의 불빛이겠죠.
7월 20일자 부산시보 1면입니다. 희망버스 반대를 분명히 하는 기사를 메인에 올렸는데 편집이 아주 과격합니다. 특히 "영도주민 '육탄저지"" 부분은 부산 오면 충돌을 각오하라는듯 희망버스를 위협하는 느낌을 줍니다. 부산시보는 '육탄저지' 문구를 만평에서 한번 더 인용합니다. 1면 메인과 만평은 신문에서 가장 가독성 높은 부분입니다. 여기서 '육탄저지' 운운하니 신문을 보는 게 아니라 조폭의 협박을 받는 느낌입니다. 희망버스에 대한 공격은 부산시보의 칼럼까지 이어집니다. 부산시보의 칼럼은 희망버스가 다수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중지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항상 그렇지만 지금 이순간 희망이 필요한 사람은 소수입니다. 우리는 우리도 언젠가 약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약자의 저항으로 인한 불편은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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