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홍찬두(이현우)는 수학시험 80점을 넘기지 못했다. 1점이 모자란 79점을 받는 바람에 미국에 가야하는 운명이 되었다. 홍찬두가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교문을 나서는 찰라. 황백현(유승호)이 한마디 한다. "미국 가서 잘 먹고 잘 살아라." 그 말과 동시에 홍찬두 아버지는 발길을 멈춘다. 그리고 아들에게 짧은 몇마디를 던진 후 아들만 남겨둔 채 부부만 차에 탄다. 홍찬두는 천하대특별반에 남게 된 것이다. 아버지가 홍찬두를 천하대학반에서 공부하도록 허락 것이 황백현의 "미국 가서 잘 먹고 잘 살아라."란 비아냥 때문이었을까? 그 전에 길풀잎(고아성)이 상기시켜주었던 유치원 시절 아들 홍찬두에게 쓴 편지와 상호작용을 일으켜 더는 견딜 수 없었던 것일까? "미국 가서 잘 먹고 잘 살아라."는 홍찬두 아버지..
대한민국은 어떻게 작동할까요? 아버지(변희봉)는 나라에서 하는 일은 무조건 복종하라고 합니다.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하는 거라고 합니다. 조직을 따르면 안다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체득한 세대입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맹종하는 조직은 허술합니다. 바이러스 조사팀이 조심해서 운반한 강두를 병원에선 아무렇게나 방치하고(이런 조직간의 의사소통의 문제로 발생하는 웃기는 일은 현실에서도 허다하죠) 경찰은 강두의 신고를 간단하게 무시합니다. 조직의 허술함은 영화 내내 웃음의 소재입니다. 조직 내부로 들어가보면 조직이 의외로 허술하다는 것을 봅니다. 조직 간의 커뮤니케이션은 실패는 황당한 상황을 자주 연출합니다. 윗 사람의 한마디에 어이없는 소동이 벌어지기도합니다. 그러나 조직은 실패를 방어하는 데엔 도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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