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고속도로가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짐을 꾸려 동해로 서해로 해운대로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떠났습니다. 그 중에 제주도로 가시는 분들 있죠. 제주도엔 남한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이 있습니다. 그리고 멋진 바다도 4면에 걸쳐있습니다. 피서지로는 최고의 관광지입니다. 제가 아는 분도 어제 온 가족이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아마 지금 쯤 제주도의 산과 바다는 관광객들로 북적일 겁니다. 제주도에 가면 대부분 이런 코스의 관광을 즐기고 있겠죠. 폭포에 가고 테마파트를 들리고 한라산도 하루 오르고 바다에서 회도 먹을 겁니다. 위의 일정은 고등학생들 수학여행일정인데 제주도에 관광차 들리는 사람이라면 저런 일정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좀 아쉽습니다. 제주도엔 아름다운 산과 ..
제주도에 있는 무명천 할머니 집입니다. 무명천 할머니는 안계십니다. 2004년 8월 타계하셨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뜻 있는 사람들이 이 집을 4.3유적지의 하나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무명천'이란 이름은 할머니가 언제나 얼굴을 '무명천'으로 감싸고 계셨기 때문에 지어진 겁니다. 할머니는 4.3이 일어난 다음해인 1949년 1월 35살의 나이에 집앞에서 토벌대가 무장대로 오인해 발사한 총탄을 턱에 맞고 쓰러진 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러나 총을 맞은 턱은 얼굴에서 완전히 사라졌고 이후 할머니는 말도 잘 하지 못하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2004년까지 홀로 살았습니다. 할머니 삶터는 살았을 때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할머니의 때가 묻은 살림들은 할머니의 고통스러웠을 삶을 현재진..
4월7일 한국과 일본의 노동자 71명이 제주도에 모였습니다. 왜 모였을까요? 국제노동자교류센터 주최의 12회 한일노동자 등반 및 평화연수가 올해는 제주도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한일노동자등반대회는 1997년부터 시작해서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가며 개최하는 국제행사입니다. 이번 행사엔 한국노동자 54명과 일본노동자 17명이 참가하여 한라산을 등반하고 제주도의 4.3유적지를 평화연수했습니다. 일본노동자들은 4월7일 첫날 한국 쪽이 마련한 저녁만찬장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일본노동자들의 첫 인상은 일단 젊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40대 이상이 많았는데 일본의 노동자들은 30대 전후의 젊은 노동자들이었습니다. 나이가 좀 더 어린 일본노동자들은 한국노동자에 배해 좀 더 밝은 옷차림과 쾌활한 몸짓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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