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늘부터 mb악법 반대 1박2일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근데 어떻게 1박을 할까요? 여의도 국회의사당 바로 앞의 집회 현장입니다. 왼쪽에 앉아있는 두 분 보이시죠? 비닐을 치고 바닥에 보온재를 깔고 얇은 이불을 무릎에 덮고 있습니다. 여기는 아예 비니루로 집을 만들었습니다. 아마 저렇게 밤을 새실 모양입니다. 이 사진엔 안보이는데 앞쪽엔 이 추운 날 저 비니루 안에서 잠을 청하고 있는 분도 계셨습니다. 1박2일에서는 게임에서 지면 밖에서 잔다고 하죠. 이분들은 어떤 게임에서 졌길래 이 추운 날 밖에서 자는 고통을 받고 있는 걸까요? 이분들 얼굴 뵙기 부끄러운 나는 이분들보다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걸까요? 무한도전은 파업하고 1박2일은 우리 앞에 펼쳐지고... 이런 뎬장.
무한도전을 보고 웃은 적이 거의 없다. 인터넷에서 하도 시끄럽게 떠들어 가끔 채널을 맞추긴 하지만 이내 몇분을 못참고 돌려버린다. 무한도전에 대한 대중의 열광에 혹시나 내가 놓친 게 있나 하는 생각에 불안해서 몇번이나 꾹 참고 시청하기도 했지만(30분 이상 시청하진 못했다. 그 이상은 정말 고역이었다.) 이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코드를 찾진 못했다. "도대체 뭘 보고 웃는거야?" 궁금해서 무한도전 리뷰들을 몇개 뒤져봤다. 공통적으로 드는 무한도전의 인기요인은 캐릭터였다. 잘 구축된 캐릭터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면서 대중에게 어필한다는 것이다. 별로 와닿지 않았다. 무한도전 캐릭터가 잘 구축되었다는 것엔 동의하기 힘들었다. 캐릭터 구축을 위해 오바와 반복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 그러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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