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이 요즘 바쁩니다. 영도에선 한진 자본에 맞서 노동자의 배를 지키고 해운대에선 토건자본에 맞서 해운대를 지키고 있습니다. 해운대에 108층 초고층 빌딩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것도 해변 바로 앞에 해운대에서 가장 높은 장산만큼의 높이로. 그런데 이 거대한 수직도시를 만들면서 환경대책도 교통대책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안그래도 초고층빌딩에병풍처럼 둘러싸이는 해운대입니다. 108층이 생기면 해운대는 끝장이라는 생각으로 부산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여론도 108층 빌딩에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해변의 108층 조감도를 본 시민들의 반응은 "이게 정말 생기냐"며 심각한 표정입니다. 시민들이 원하는 해운대는 절대적으로 108층이 없는 해운대입니다. 서명하라고 잡지 않았습니다. "해운대 108층 안됩니다" 소리에..
지난 5월 20일 부산일보에 해운대의 108층 관광리조트를 비판하는 기사가 실렸다. 그것도 2개나 실렸는데 해운대를 망칠까 '두렵다'거나 108층을 올리는 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강한 어조의 비판들이었다. 그간 부산의 지역 신문들은 시민단체들의 줄기찬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해운대 해변의 108층 난개발 문제를 철저히 외면했다. 그렇기에 부산일보의 이날 기사들은 108층 반대운동을 해왔던 시민단체들을 고무시켰다. 이제 지역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이 문제를 기사화하기 시작했다는 기대를 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도 있었다. (해운대)관광리조트가 과연 해운대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진행된 개발 사업 대부분이 경제적 이윤만을 노렸을 뿐 진정..
해운대입니다. 해변에 초고층빌딩이 해변을 삼킬듯 솟았습니다. 그 넓던 해운대의 모래사장은 고층빌딩에 둘러싸여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멀리 동백섬은 빌딩보다 작은 규모로 그 위용을 잃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누가 이 곳이 한국 최고의 해수욕장이라고 생각할까요? 외국의 해수욕장과 비교하면 해운대는 처참할 지경입니다. 해운대처럼 해변에 저렇게 건물을 막 올린 해변은 없습니다. 해변과 낮은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건물을 지어도 해변에서 멀찍이 떨어져 짓습니다. 옛날 해운대도 외국의 해변처럼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개발의 바람이 불더니 해변의 공간을 병풍처럼 완전히 둘러싸버렸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24일 더 기가막힌 일이 벌어졌습니다. 부산시가 공공사업 부지로 조성한 부지에 108층 초고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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