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2012 대선

20살 새내기에 돌직구 던진 문재인

커서 2012. 7. 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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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하거나 둘러대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끔 돌직구가 아닌 변화구 등을 던져줘야 하는데 잘 안된다"

 

 

문재인의 참모가 문재인을 두고 한 말이다. 문재인이 얼마나 솔직한 직설화법을 구사하길래 돌직구라고까지 할까?

 

지난 6월30일 문재인 후보가 부산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의 돌직구를 경험할 수 있었다. 참모의 말대로 문재인은 청년들의 질문에 둘러대지 않고 솔직하게 그대로 꽂았다.

 

특히 마지막 질문을 한 대학 새내기의 질문에 대한 문재인의 답변은 돌직구 그 자체였다. "그 부분은 정말 자신없다"는 문재인의 답변은 우리가 예상한 정치인의 답변이 아니었다.

 

 

 

 

대학 새내기의 질문은 이랬다.

 

"아직 나이가 20살 밖에 안되고 경험도 없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궁금하겐 있었는데 옳지 않은 것이 이기거나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공감을 얻는 것을 보면서 답답하고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생각대로 되지 않더라구요. 선배님(문재인 후보 지칭)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결국에는 맞는 것이 이겼는지요. 제가 이대로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나가도 되는 건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옳다고  생각하는데로 살아도 되는가 하는 새내기의 질문부터가 돌직구다. 누구나 부딪히는 문제지만 묻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다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걸까? 그냥 포볼로 걸려버리는 걸까?

 

문재인은 이런 의문을 가진 20살 대학 새내기가 묻기엔 딱 알맞은 상대다. 이런 의문에 항상 바른 답을 하며 살아왔을 것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실제 문재인의 대답도 그랬다. 그러나 문재인은 자신없다고 했다. 왜 그랬을까?

 

"그 부분은 저도 정말 자신 없습니다.  실제 말씀하신대로 사회에 옳지 못한 것이 더 강한듯 보이고 이기는 것처럼 보이고 옳은 것이 힘들고 패배하기도 하고 그런 일들이 워낙 다반사입니다. 현실 속에서 정의를 만드는 게 쉽지 않습니다. 늘 옳은 것이 이긴다 정의가 이긴다라고 저도 자신있게 말씀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저는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한번 사는 건데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그 방향대로 살아야지 눈치보며 옳지못한 일이 분명한데도 하면서  살 수는 없지 않느냐... 핍박받으면 받는 거고 불리하면 불리한 거고 그거 감수하지 하며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제가 그렇게 살아왔다 말씀드리고. (그러나) 자신없는 대답밖에 못드리겠네요. 죄송합니다."

 

본인은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살아왔으면서도 20살 새내기에겐 그렇게 살라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겠다는 문재인은 어떻게 봐야할까? 본인의 인생으로 타인을 훈계해도 될법한데 왜 자신없다고 했을까?

 

문재인은 행동뿐 아니라 생각에도 한치의 둘러감이 없는 돌직구를 뿌리는 거 같다. 자신의 행동뿐 아니라 생각의 무게까지도 고민하고 책임지려는 게 문재인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스스로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소개한 이유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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