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4.11 총선

정치인들이 유권자와 악수하는 법

커서 2012. 1. 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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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개 참석자들. 중간이 부산진갑 서은숙 구의원




정치인에게 악수는 중요하다. 유권자의 맘을 움직일려면 그냥 서서하는 인사보다 다가가는 스킵쉽이 필요한데 악수는 바로 그 좋은 기회이다.

19일 트위터 벙개(부산)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마침 정치인의 악수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는데 이번 총선 부산에 출마하는 후보들 몇분의 악수가 자리에 올라왔다.





남구 대연동에서 오신 주근깨님은 김정길 후보의 악수가 안정적이면서도 세련되었다고 했다. 김정길 후보는 눈을 마주치면서 손을 잡는데 상대가 편하게 느낄 때 쯤인 몇초 뒤 한손을 더 내밀어 양손으로 감싸안는다고 한다. 주근깨님은 김정길 후보의 악수가 유권자들 마음을 움직일만하다고 평가했다.

나도 악수를 몇차례 나눴는데 김정길 후보는 상대의 손을 쥐거나하지 않는다. 대쉬하기보다 상대가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듯 손을 내민다. 정치인치곤 악수가 다소 수줍다할 수도 있는데 중진 정치인이란 점에서는 조심스런 손내밈이 편안하고 안정감 있게 다가오는 것같다.





부산진구의 서은숙 구의원은 김영춘 후보의 악수가 더 수줍다고 한다. 수줍은 악수 때문에 김영춘 후보는 악수할 때를 놓치고 그냥 보내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김영춘의 수줍은 악수는 성격만 아니라 전략도 작용한 결과라고 한다. 김영춘 의원은 한명을 해도 성심껏 최선을 다해 자신의 맘을 전해 악수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진심을 다해 악수한 한명이 다른 사람을 만나 김영춘 후보에게 받은 좋은 인상을 전하게 되면 바쁘게 악수한 몇백 명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악수에 관해 가장 수줍은 정치인은 문재인 후보일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1년 전만해도 친노 정치인들이 그렇게 애타게 불렀어도 유세에 함께 나서지 않았다. 다른 이유는 없다. 유명인으로 대중을 만나는데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서은숙 구의원은 그런 문재인 후보의 얘기를 하면서 안타까워 발을 동동 굴렀다. "악수할 때 수줍어서 눈도 잘 못맞추실 정도예요. 조금만 같이 있어보면 인품이 확 느껴지고...정말 매력적인 중년인데."





악수에서 가장 적극적인 후보는 송인배 후보다. 송인배 후보는 지난 3번의 선거에서 유권자와의 악수를 고민했고 나름 비법도 터득했다고 한다. 얼마전 트위터리안들이 선거사무소를 방문했을때 송인배 후보는 이 악수팁을 김경수 후보에게도 전해줬다며 은근 깔때기를 들이대기도 했다.

우리 일행을 크게 웃게 만든 송인배 후보의 악수비법은 이렇다. 스킨쉽은 감수성이 풍부한 여자에게 더 효과적인 반면 여자는 또 경계심리도 있기 때문에 악수를 자연스럽게 나누기 쉽지 않다고 한다. 꼭 악수로 자신을 알리고 싶은 송인배 후보는 그럴 땐 명함을 주는 척하다가 명함을 받기위해 나오는 손을 얼른 잡아 악수한다고 한다. 그렇게 자신의 간절한 맘을 전하는 것이다. 

많으면 하루 수백번도 악수하는 정치인에게 악수는 고민일 것이다. 그래서 정치인의 악수 유심히 살펴보면 많은 것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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