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트위터

블로그와 트위터의 차이점 한마디로 얘기하면

커서 2010. 6. 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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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재밌는 상황 하나 보자. 두달 전 내 트위터 타임라인이다. 위에 계신 분은 KBS재직하는 피디인데 SBS의 올림픽 독점방송을 비난하고 있고 바로 그 아래 MBOUT을 붙인 분은 촛불성향으로 KBS의 편파적 방송을 비난하고 있다. 그런데 양쪽은 이 상황을 모른다. 당연하다 이 타임라인은 내 팔로워들로 구성된 유일한 타임라인이다. 나만이 두 사람의 충돌을 보고 낄낄거리는 것이다. 트위터란 바로 이런 것이다. 

트위터를 좀 더 알아보자. 우리가 어느 정도 알고있는 기존의 것과 비교하여 그 차이를 인식하면 트위터에 대한 이해가 좀 더 빠를 것이다. 그 기존의 것을 블로그를 잡았다.


블로그는 텍스트, 트위터는 사람.

누군가 블로그의 글을 보고 글쓴이의 배경을 궁금해하면 이런 대답이 돌아올 것이다. 왜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을 보냐고. 블로그는 텍스트만 봐야지 사람을 찾아선 안된다. 그러나 트위터엔 사람이 있다. 장소가 있고 일상이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트위터는 사람과 분리해서 볼 수 없다. 그래서 트위터는 따뜻하고 블로그는 차가운 느낌이다.

블로그는 길지만 짧고 트위터는 짧지만 길다.

블로그는 길면 스크롤을 쫘악 내리게 된다. 읽다보면 빨리 피로감이 오고 그래서 짧아진다. 트위터는 짧지만 조금만 하나만 더 보자 하면서 몇시간을 보게된다. 그래서 길다. 

블로그는 딴전, 트위터는 만전.

블로그는 불리하면 '딴전'을 피우면 된다. 그러면 찾아오던 사람들이 지쳐 사라진다. 그러나 트위터는 '딴전' 피우는 그 장면이 멘션으로 온 사방으로 퍼져 알려진다. 찾아올 필요도 없이 아이디 적고 트윗 하나 날리면 간편하게 머라칼 수 있다. 트위터는 '만전'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

블로그는 리그, 트위터는 네트웍.

블로그는 관계에 비용이 좀 든다. 찾아가서 댓글로 인사하고 해야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 수 있다. 관계확대에 재한이 있는 블로그는 그래서 리그처럼 관계를 형성한다. 그러나 관계의 비용이 제로에 가까운 트위터는 무한대의 네트웍을 만든다. 

블로그가 소개팅이면 트위터는 지하철이나 버스의 그녀!

블로그를 쓸려면 어느 정도의 내용과 형식을 갖추어야 한다. 도입부가 있고 순서가 있고 격식이 있다. 그러나 트위터는 순간의 느낌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지나치는 아름다운그녀에 대한, 꼭 털어놓지 않아도 되는 그런 감정이다. 그래서 블로그가 대쉬라면 트위터는 설레임.이랄 수 있다. 그래서 블로그는 '작정'하고 쓰고 트위터는 '틈틈이' 쓴다.  
 
블로그가 사제라면 트위터는 전도사! 

블로그는 고정되어 있지만 트위터는 이동한다. 블로그는 주기적으로 보는 예배지만 트위터는 아무때나 떠드는 포교다. 거리에서 떠들고 지하철에서 떠들고. 

신문은 원고지, 블로그는 A4지, 트위터는 메모지.

블로그는 원고지의 규칙에서 자유롭고 트위터는 블로그의 분량에서 자유롭다.

블로그는 찬밥 트위터는 김밥?

현재 내 신세다. 블로그는 점점 소홀해지고 트위터는 아무때나 먹다보니 뭘 제대로 먹었다는 느낌이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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