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책·법안

mb자전거 도심의 심각한 공해가 될 수도 있다

커서 2009. 6. 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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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쿄입니다. 도쿄도심에서 이런 자전거 주차장은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걸음만 건너면 나타나는 이런 자전거 주차장들은 비어있는 자리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주차장이 그렇게 많았지만 자전거는 더 많았습니다. 




밤에도 주인을 기다리는 자전거들은 잘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주택가 부근의 자전거주차장도 도심과 사정은 비슷합니다. 자전거주차장은 어딜가도 만원이었습니다.

얼마전 경향신문은 일본이 이러한 자전거 주차장을 예로 들면서 mb 자전거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무조건 자전거만 많이 만드는 것으로는 자전거공화국이 될 수 없다며 자전거와 함께 시민들이 편리하고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주차장이 설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자전거’ 이대로 좋은가](3) 도심 자전거주차장이 관건이다


그렇다면 자전거주차장 문제만 해결되면 한국에도 ‘MB자전거’ 도입해도 될까? 그렇지 않습니다. 자전거주차장이 그렇게 많은 일본도  자전거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일본도심 곳곳에 자전거주차장만큼 자전거 금지표시도 많이 보였습니다. 화단 앞에 자전거를 주차하지 말라는 표시입니다.




여기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는 주차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좀 꺼림칙한지 자전거를 비스듬히 대어놓았습니다.




일본의 묘지입니다. 묘지 벽에 자전거 주차를 금지하고 있지만 여기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전거를 대어놓았습니다.




건물 벽이나 도로 가드 등에는 자전거주차를 금지하는 표시가 붙은 걸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런 곳에 자전거를 세워두면 통행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간혹 바람 등으로 넘어진 자전거가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건물 벽 등에 주차된 자전거는 건물의 미관을 해칩니다. 일본처럼 자전거가 많은 나라의 경우 건물에 자전거 주차를 허락하게 되면 일년 365일 자전거가 벽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이 표지판은 도심 내의 자전거 주차 금지구역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여긴 아예 거의 전부가 자전거주차 금지를 알리는 빨간 색입니다.

세계3대 자전거 생산국이 되면 그 자전거들이 도로로 인도로 쏟아질 겁니다. 그러면 자전거 주차장이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자전거가 많아지면 자신의 집앞이나 도로 근처의 자전거주차를 이제 관대하게 바라볼 수 없게되고 자전거 주차공간은 더욱 줄어들게 됩니다. 공간의 축소효과로 자전거주차장은 더욱 부족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하에선 왠만큼 만드는 걸로는 주차장공간이 어림도 없을 겁니다. 그렇게나 자전거주차장이 많은 일본도쿄가 도심 곳곳에 자전거주차를 경고하는 장면을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mb자전거 정책은 무단 주차 자전거를 양산하여 우리의 인도와 도로에서 짜증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릅니다. 자전거를 피하다 도로에서 사고가 나기도 하고 인도에선 자전거 때문에 다쳤다는 사람이 많아질지 모릅니다. 이렇게 되면 mb자전거는 녹색경제 이전에 도시공해를 일으키는 요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mb자전거 자전거를 짜증거로 만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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