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0일자 동아일보 사설을 보면 민중독재라는 말이 나온다. '독재'를 붙였으니 좋은 말은 아니다. 앞에 "민주주의 가면을 쓴" 문구로 수식하여 부정적 의미를 더 확실히 하고 있다. 아마 이날 열리는 6.10시민대회를 겨냥한 말이지 싶다. 그런데 민중독재란 말이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 민중에다 독재라는 말을 붙이는 게 과연 말이 될까? 이게 말이 되려면 민중의 독재가 가능한 사건이 되어야 한다. 도대체 민중이 어떻게 독재를 한단 말인가? 민중 수천만명이 독재를 해서 수만명의 자본가를 지배한단 말인가? 거대 다수가 극소수를 지배하는 걸 두고 독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 걸 우리는 그간 국민의 뜻이라고 하지 않았나? '민중독재'는 독재가 발생하는 순간 그 의미가 파괴된다. 민중이 독재를 하는 순간 자본가..
* 며칠동안 포스팅이 뜸했죠?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5월31일 부산을 출발해서 6월3일 도착했습니다. 놀러간 건 아닙니다. 일종의 출장개념입니다. 출장이라고 말하지 않고 출장개념이라고 말하는 건 회사의 업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제 돈 들여 놀러간 것도 아니라. 자세하 말하긴 좀 일러서... 포스팅 보시면서 얘가 뭐 땜에 갔나 짐작해주시면 감사~~ 5월31일 오전 8시 김해공항에서 출발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본 부산의 모습입니다. 위로 걸려있는 저 섬은 영도입니다. 지도에서 본 그대로네요. JAL이다 보니 비행기에 한국신문은 보이지 않고 일본신문만 있었습다. 날짜는 5월30일자. 오전 8시 부산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니 오늘자 신문을 넣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자리에 앉아 신문을 펼..
죄송합니다. 본의 아니게 낚고 말았습니다. '봉하'가 아니라 '봉화'네요. 4월26일 새벽 0시 경 포털에 "봉하마을에서도 연탄불 동반자살."이라는 기사가 하나가 떴다. 기사를 보자 눈이 둥그렇게 떠진다. 요즘 봉하라고 하면 반사적으로 노전대통령의 봉하마을을 떠올리게 된다. 노전대통령 수사로 안그래도 심란한 그 곳에 동반자살까지 일어나다니 하며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 기사는 "노전대통령측 답변서 제출" 이란 기사 바로 밑에 배치되면서 봉하와의 관련성에 대한 궁금증을 더 자아내게 한다. 그래서 클릭했다. 그런데 그 봉하가 아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이 아니라 경북 봉하군이다. 이런~~ 낚였다. 댓글 보니 역시나 그 봉하로 알고 들어온 사람들이 있다. 알바 한 분도 낚여서 파닥파닥에 야단까지 맞..
한겨레·경향이 노무현을 때린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 때린다. 노무현 굿바이라고 하며 어디 안보이는데로 나가라고 떠밀고 지지자들에겐 이제 잊으라고 설득하기까지 한다. 참 이해하기 힘들다. 이 정권 들어와서 비판적 언론과 검찰이 충돌하는 모습을 지켜본 그들이다. 방송의 번역 오류로 방송피디가 체포되는 사상초유의 일을 목격했다. 그때는 검찰이 말도 안되는 수사를 한다며 반발하던 언론이었는데 노무현전대통령의 수사에 대해선 검찰과 한편으로 플레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검찰이 발표하면 그대로 받아쓰고 그 발표에 근거해 노무현전대통령을 향해 추측과 비난을 쏟아낸다. 언론이 눈에 가시라면 친노세력은 이 정권가 칼을 겨누는 적 쯤 된다. 비판적 언론이 불편하다면 친노세력은 경쟁자로서 정권의 생사를 좌우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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