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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2월 부산대학교 정문에 효원굿플러스가 완공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민간사업자인 효원E&C가 총 11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지었는데 30년 간 관리·운영한 후 기부채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예상보다 장사가 안되었습니다. 2010년에는 운영난에 부딪혀 은행에 400억원 대출까지 받기도 했습니다.

 

 

부산대 기성회비, 은행 담보로 잡혔다
 

 

급기야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효원E&C가 상반기 대출금 이자를 기한인 지난달 14일까지 갚지 못한 것입니다.

 

그런데 400억원 대출 받을 때 부산대학교가 보증을 섰다고 합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땐 부산대학교 기성회비에서 상환하겠다고 한 겁니다. 효원E&C가 갚지 못하면 부산대학교의 빚으로 남게 되는 겁니다.

 

 

복덩이라던 BTO사업(수익형 민자사업) '빚덩이'로

 

 

부산대가 부담해야할 빚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사업자와의 협약서에서 부산대학교는 "사업시행자의 귀책사유로 BTO사업이 해지되더라도 대학 측은 총민간투자사업비 1104억원을 30년 동안 매년 일정비율로 감가상각한 나머지 금액을 사업시행자에게 해지시  지급금으로 지급한다고" 합의했습니다. 현재 시점 감가상각 후 남은 금액은 800억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학교에 쇼핑몰을 끌어들인 전임 김인세 총장은 학내 노무현 추모공연을 면학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결사적으로 막은 바 있습니다. 하루뿐인 공연이 면학분위기를 얼마나 해쳤을지도 의아하지만 매일 학교 정문에서 장사판을 벌이는 쇼핑몰을 끌어들인 김인세 전 총장이 어떻게 그런 이유를 뻔뻔하게 내세울 수 있었는지도 이해가 안됩니다. 

 

 

 

 

그것만 아니죠. 학교에 남긴 1000억원대의 빚은 앞으로 학교를 얼마나 괴롭힐까요? 그때문에 학생들은 또 면학분위기를 얼마나 방해받을까요?

 

내년에 대학 들어가는 신입생이라면 입학하자마자 자신의 기성회비가 빚갚는데 쓰이는 부산대학교가 좀 꺼려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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