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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6월13일 경향신문 1면이다. 어떤가? 느낌이 팍팍 오지 않나?

먼저 사진부터 보자. 이인규중수부장이 신문 1면 왼쪽에서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신문이 사진을 이렇게 1면 왼쪽에 배치하는 것도 이례적인데 거기다 클로즈업된 인물사진이다. 이 인물사진이 뇌리에 탁 걸리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경향신문이 이 사진으로 말하려는 건 뭘까? 내겐 이 사진이 '바로 이눔입니다' 식의 고발처럼 보인다.

오른쪽에 채워진 3단의 기사도 강렬하다. 이인규중수부장 사진 위의 "검찰 개혁 이래서 필요하다."라는 문구로 연결점을 잡은 기사들 위로 명쾌한 스토리가 관통한다.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엔 무디면서 시민의 불매운동엔 득달같이 달려든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권은 오히려 그런 비판을 선동이라며 막막을 해대고 있다. 경향신문은 지금 1면을 통해 이런 얘길하는 것이다. 딱 3초만 보면 1면이 바로 읽혀진다. 3초 안에 혀를 차지 않을 수가 없다. 

 

배달된 신문들을 뒤져봤지만 왼쪽에 배치된 사진은 찾을 수 없었다. 클로즈업 된 인물사진도 없었다.



그에 비하면 한겨레신문은 좀 심심하다. 고발도 없고 이야기도 없다.




그렇다고 한겨레신문이 불만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한겨레신문만의 가치가 있고 방식이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경향이 파이팅이 좋다는 거다. 이런 신문 1면을 우리가 잘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들이 조선일보 흔들 때 우리는 경향신문 1면을 흔들어보자 이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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