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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레자식의 나라 미국

커서 2009. 3. 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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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뿌리


아마 드라마 '뿌리'가 아니었는가 싶다. 뿌리가 아니라 비슷한 시기의 영화 중 노예농장을 보여주는 한 장면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노예농장이 영화(드라마) 중에 나왔는데 이해못할 장면이 있었다. 노예농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중엔 금발머리를 한 흑백혼혈아들도 있었던 것이다. 그 아이들은 노예주나 농장관리인이 흑인 여성을 강간해서 낳은 아이들이었다. 그런데 그 아이들도 다른 노예와 똑같이 팔린다는 것이다. 백인에게 자신의 피가 섞인 그 아이들은 자신의 정액으로 만든 노예생산물이었던 것이다.

아마 그렇게 세상에 나온 혼혈 노예들 중에는 계속 백인과의 관계로 흑인의 피가 옅여져 나중엔 거의 백인과 닮은 후손이 나왔는가 보다. 그러나 백인같은 그 흑인들은 조상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아무리 백인을 닮아도 닮았도 노예였다. 백인의 외모를 한 여성이 노예취급받는다면 백인입장에선 참 가련함을 느낄 것이다. 실제 그런 여성의 얘기를 다룬 영화가 있었다. 어렸을 때 흑인으로 볼 구석이 전혀 없는 혼혈여성의 노예수난기를 다룬 영화를 직접 봤었다. 

역사나 영화에서나 있을법한 얘기라고? 그런데 1983년 실제 이런 일이 있었다. 미국남부 루이지애나에 살고 있던 수지 길로이 팝스라는 백인 여인은 여권발급소에서 흑인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당연히 여인은 정정해달라고 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법원에 제소했다. 그러나 팝스 여인은 패소했다. 이 사건을 소개한 책의 설명은 이렇다. 


그러나 핍스 여인은 법원제소에서 패배했다. 법원은 핍스 여인은 백인이 아닌 흑인이라는 놀라운 판결을 내리면서 그 이유로 현재의 루이지애나 주법은 누구든지 32분의 1의 흑인 피가 섞인 사람은 누구든지(그들 증증증증증조 선조 중 1명이 흑인이었으면) 흑인으로 판명된다는 법이다. 핍스 여인은 220년 전 프랑스계 농장 주인과 흑인 여자 노예 사이에서 태어난 자손의 후예로서 흑인 피가 섞였으므로 피부색깔이 하얗고, 친구, 부모가 백인이어도 흑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불과 10년 전(지금으로부터는 24년 전)에 일어난 사건이다.(책 '흑인 그들은 누구인가' 중에서)


이게 바로 미국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피한방울의 법칙'이라고 한다. 이것은 "특히 흑인들에게만 적용되어 왔고 현재도 불문율처럼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유색인종 [有色人種] <고유명사> 황색, 동색, 흑색 따위의 유색 피부를 가진 모든 인종.  백색 인종을 제외한 모든 인종을 이르는 말이다.



백인들의 피한방울의 법칙은 색한방울의 법칙으로 이어진다. 미국 백인들이 인종을 나누는 건 딱 두가지다. 백인 또는 백인이 아닌 인종(white or colored). 그들은 백인이 아닌 인종들은 다 똑같다고 보는 것이다. 이건 우리가 살색인종과 비살색인종으로 나누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고보면 이런 문화에 영향받아 자란 히틀러는 독일이 키운 게 아니라 기독교문명이 키운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백인들 사이에서 유대인이라는 유색인종을 없애고 싶어 안달난게 히틀러 뿐만은 아니지 않을 것인가 말이다. 웃긴 건 이 백인들의 오만한 단어인 유색인종을 우리도 그대로 받아쓰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백인들 참 오만한 인종들이다. 그리고 스스로 생산해서 노예로 팔아처먹을 정도로 후레자식들이다. 그럼 이그 오만한 후레자식 인종이 좋다고 따라하고 받아들이는 인간들은 뭘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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