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의 비관론이 별로 걱정스럽지 않다 겨울연가가 인기있다 했을 때도 한국의 언론은 반신반의했고 나중에서야 놀래서 급히 한류특집기사를 써댔다 일본의 언론은 한류를 특별한 현상으로 제한하려했다 대만의 한류도 오래 못갈것이라고 우리 스스로 장담하곤 했다 한류는 항상 내외부의 의심과 자조 속에서 시작했다 뉴욕타임즈의 기사를 빌어 자조하는 한국의 모습, 너무나 흔해서 정겹다
처음 비가 데뷔할 때 한국의 연예계 관계자들도 비에 대해서 비관적이었다 웃으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눈을 가진 비는 십대여학생들에게 통할 전형적인 꽃미남이 아니었다 비 스스로도 쌍거풀 수술을 진지하게 고려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비는 그들의 우려를 한 방에 날려버리고 가장 호감스런 마스크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들이 장애로 여겼던 그 마스크가 오히려 비의 최대의 강점이 되버렸다 소년같은 맑은 얼굴에서 나오는 눈웃음과 갑자기 튀어나오는 복근에 소녀 팬들은 거의 자지러져버렸다
비의 눈이 조금만 컸다면 그의 마스크는 상당히 느끼했을 것이다 전형적인 꽃미남에 금방 식상하고 곧 잊혀지는 가수가 되었을 확률이 높다 비의 크지 않은 눈은 그를 아무리바라봐도 질리지 않게 만들었다
미국의 평론가들은 한국연예관계자처럼 비를 평가함에 있어서 인물을 장애로 꼽진 않는다 그들이 문제 삼는 것은 음악이다 이 점에선 미국의 관계자들이 한국연예관계자들 보단 합리적이고 전문적으로 보이기도한다 그러나 평가들을 잘 살펴보면 그들도 한국처럼 편견에 사로잡혀 있음을 알 수있다
뉴욕타임즈가 지적한 남성적 매력의 부족은 한국연예계가 마땅찮아했던 작은 눈과 닮았다 한국연예계가 눈 큰 남자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이 편견이듯 미국연예계가 남성적 매력을 중시하는 것도 편견이다
뉴욕타임즈의 충고대로 비가 미국시장에서 남성적매력에 치중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비의 인기요인은 소프트한 성적매력이다 그는 거친 댄서가 아니라 달콤한 댄서다 그가 거칠어진다면 그건 미국에 있는 또하나의 그렇고 그런 댄서 중 하나일뿐이다
아시아의 많은 여성들은 비가 미국의 댄스를 누구보다 잘 따라해서 좋아한것이 아니다 그들은 비에게서 마이클잭슨의 카리스마를 어셔의 성적매력(?)을 원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비를 마이클잭슨이나 어셔의 아시아 시장 대체물 정도로 여기는 미국의 고약한 편견이다 비가 마이클잭슨보다 춤을 못추고 미국에서 활동하는 어셔보다 더 독특하고 세련된 댄스를 구사하지 못하고 그들을 능가하는 노래실력을 가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아시아 여성들은 너무나 잘 알고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비의 달콤함이다 비는 얼굴에 부드러움을 담은채 댄스에 달콤함을 녹이고 애절하게 노래부른다 과연 이와 비슷한 가수가 미국에도 있을까 아시아인들이 그를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미국에는 없을 것같은 독특한 스타이기 때문이다 아류니 뭐니 하면서 열등감을 자극할 일이 없기 때문에 꺼리낌 없이 좋아할 수있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자인 호나우도를 이기기 위해 호나우도처럼 발재간을 부리지않는다 그는 호나우도 처럼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는 멍청한 짓을 하지 않는다 발재간이 모자라는 박지성은 공을 끌지 않고 단 한번의 킬 패스로 공간을 확 펼쳐버린다
뉴욕타임즈는 춤을 더 보강하라고 한다 그러나 춤만으로는 미국을 이기긴 힘들다 잘해봤자 "따라는 잘하네" 라는 빈정거림만 들을 것이다 어셔나 마이클잭슨을 따라서 백날 춤춰선 절대 못이긴다 박지성처럼 해야한다 조금 부족한 춤과 노래를 소프트한 성적매력의 아시아적 감성으로 뛰어넘어야 한다 비가 춤과 노래를 잘해서 지금의 아시아 스타가 된것이 아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그가 노래와 춤마저 잘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연예계의 편견을 극복했듯이 비는 미국연예계의 편견도 극복해야 한다 남성적 매력을 중시하는 그들앞에 소프트한 성적매력을 더 펼쳐버리고 거친 댄스를 원하는 그들에게 달콤한 댄스를 보여주라 아시아의 유명 가수가 얼마나 미국의 팝문화를 따라했는가에 관심많은 그들의 뒤통수를 날려주기 바란다 "왜 비가 인기를 끌지"라며 머리를 싸매고 고통스러워하는 미국연예관계자들이 보고싶다
중국과 일본이 한국드라마의 작품성과 기술에 장악당한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코드다 숨겨진 코드를 우습게 알았던 중국과 일본이 당했다 가족의 소소한 가정사를 다루는 한국드라마가 이렇게 무서울 줄 어떻게 알았던가 미국도 한류의 코드를 우습게 알다가 된통 당할거다 뉴욕타임즈가 피똥을 쌀날이 올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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