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부 숭례문 이명박이 개방해서 불탔어요."
"그런 얘기는 어디서 들었는데?"
"인터넷에 다 나와요."

숭례문 불타고 며칠 뒤 만난 조카녀석과 나눈 대화다. 녀석이 밑도 끝도 없이 꺼낸 말은, 지딴에는 뭔가 알고 있다고 으시대려고 했던 말이었다. 친한나라성향의 장인까지해서 처가식구들이 모두 모인 자리라 내 정치적 속내를 드러내고 맞장구 칠 수는 없었다. 그냥 한번 빙 둘러보고 웃고 말았다.

조카는 올해 초등학교 6학년, 13살이다. 내가 회사에서 초고속인터넷을 제일 먼저 깔았는데, 그때가 99년이었다. 그 후 2년 뒤 쯤 회사 동료 대부분이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했다. 조카가 유치원 입학하기도 한참 전에 이미 거의 대부분 가정에서 인터넷은 필수가 되어 있었다. 그러고보니 조카는 글자를 익히기도 전에 마우스부터 잡은 완전한 인터넷세대다.

조카 또래의 아이들에게 인터넷은 물과 공기처럼 너무나 자연스런 환경이다. 댓글이나 블로그, 동영상 등은 30, 40대 우리에겐 최근에 나타난 새로운 도구이지만 이들에겐 원래부터 존재했던 것이다. 이들은 인터넷이 없었던 시대를 알지 못한다. 인터넷에서나 하는 소리'라는 어른들의 꾸지람은 조카에겐 도무지 맥락없는 소리다. 그들에겐 대신 '인터넷도 안보나?'라는 말이 통용된다.

초등 1년과 유치원 졸업반인 내 딸과 아들만 봐도 알 수 있다. 소녀시대 노래를 듣겠다고 아빠 컴퓨터 비켜달라고 한 게 벌써 작년이다. 내가 자판을 쳐준 적도 없다. 지들끼리 찾아서 듣고, 따라 부르고, 춤을 춘다. 어른인 나도 얼마전에야 알게된 뉴미디어인 동영상을 아이들은 예전부터 있었다는 듯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그들에게 '책'과 '인터넷'의 시간적 구별이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인터넷을 능숙히 다루는 그들이 신기하지만 그들에겐 인터넷이 없었던 어른들의 옛날이 신기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터넷의 탄생을 인식하지 못하는 완전한 인터넷 세대를 몇살까지 볼 수 있을까? 인터넷이 가정에 본격적으로 보급된 시기를 2000년으로 본다면, 당시 초등학교 4학년 이하의 학생들 정도가 인터넷을 걸음마처럼 익힌 완전 인터넷세대일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고등학교 3학년, 19세 이하의 학생들을 완전 인터넷 세대라고 볼 수 있다.
 
그 반면 현재 20대는 유년기에 인터넷의 탄생을 지켜봤다. 30대, 40대에 비하면 능숙하겠지만 10대와 비교한다면 그들도 30대, 40대와 마찬가지로 불완전 인터넷세대이다. 그들은 그들의 형과 아버지처럼 인터넷이 새로운 발명품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20대 이상은 어른들끼리 수근대던 이야기가 궁금해 물어보면 '애들이 알아서 뭐할래'란 핀잔을 듣고도 어찌해볼 수 없던 세대다. 어른들이 말해주지 않은 어떤 진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크면 그 것을 알게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20대 이상은 자신들이 모르는 사실에 두려움이 있어 행동이 조심스럽다.
 
그러나 지금의 10대는 자신들이 모를지도 모르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어른들이 수근거리는 얘기를 공유하지 못하고 그냥 포기한 20대와 달리 그들은 인터넷을 통해 어른들의 얘기를 이미 다 알아버린 세대들이다. 그들은 막연하게 '뭔가 있겠지'하며 넘기지 않는다. 그들에겐 어른들의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다.

또 인터넷과 분리된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은 10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분리해서 보지 않는다. 그들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같은 세상이다. 온라인에서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오프라인에서도 그렇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온라인에서 수군대고 오프라인에서 어쩔 수 없어하는 20대 이상과 달리 10대들은 온라인이 오프라인에서 배격되는 것을 참아내지 못한다.

완전인터넷세대와 불완전인터넷세대는 해당 언어를 유아기에 익힌 사람과 어느 정도 성장해서 외국어로 배운 사람과의 차이다. 유아기에 익힌 사람들은 언어의 사용에 거침이 없다. 그러나 성장해서 배운 사람은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을 늘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의 커뮤니케이션의 불편을 자신의 문제로 돌리고 참아내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네이티브 스피커는 그렇지않다. 당장 '뭐라카노?'라며 상대에게 이의를 제기한다. 최근의 촛불집회는 바로 네이티브온라인세대인 10대의 즉각적인 반응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뉴스를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모든 인터넷사이트들을 언론에 포함시켜 통제 하겠다고 한다. 이런 조치는 분명 인터넷을 불편하게 만들 것임이 분명하다. 벌써 인터넷 길들이기란 말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이 신체의 일부나 마찬가지인 10대에게 인터넷에 대한 통제는 신체 일부에 대한 통제로 받아들여지게 될지 모른다. 온라이네이티브세대인 자신들의 입을 막는 것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정부가 계속 악수를 두고 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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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인간 검역 실패의 댓가

    Tracked from 일체유심조 2008/05/11 09:56  삭제

    (삽화는 중도일보에서 퍼옴) ※이 글은 진중권님 인터뷰를 본 후 힌트를 얻어 제 글 '이명박 정부는 사이코패스다'를 개작한 것입니다. 이미 읽으신 분은 결론 부분만 보시면 될 듯합니다.오늘날 시장(市場)을 ...

  2. Subject: 10대들에게 보내는 박수

    Tracked from 시리니 2008/05/12 02:05  삭제

    여태까지 군인 신분이라는 제약으로 하고픈 말이 있어도 본의 아니게 참았었습니다. 뭐... 군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지요. 그래서 본의는 아니었지만 어리석게도 저는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민간인의 신분이 된 이 때, 광우병 파동으로 정의롭게 분노하고 있는 우리 후배들, 10대들에게 이제는 대학생으로서 정말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어르신들은 말씀하십니다. 그런 거 할 시간에 공부나 더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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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필로스 2008/05/11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이티브 온라인세대라는 표현이 참 적절한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커서 2008/05/11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코리아 갔더니 필로스님께서... 과분한 평가 감사드립니다. ^^ 저도 제목이 제일 중요할 거 같아 고민 쫌 했습니다.

  2. 미리내 2008/05/11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이티브 온라인 세대가 큰 일을 낼 겁니다. 언제나 순수 순결한 물결이 이 나라를 바로 잡아왔기 때문입니다.^^

  3. 寒士의 문화마을 2008/05/11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좌우간 미친 정부라는 거 하나는 맞습니다.
    지들 입맛과 다르면 그냥 좌파로 몰아부치는 놈들.
    어린 아이들까지 그런 말 믿지 않는다는 걸 모르니~



한반도 외교를 알고 싶으면 시사인 남문희기자를 봐라


시사인에 남문희기자라고 있습니다. 북한전문기자이신데 대북문제에서 보여주는 정보력과 분석력은 대한민국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시는 분입니다. 남문희기자께서 4월26일 호에 주목할만한 기사를 두개나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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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8일 북한과 미국 간에 싱가포르 합의가 있었는데 이명박정부가 이 합의안에 대한 사실을 이번 방미할 때 워싱턴에 도착해서야 알았다고 합니다. 당연히 이명박 정부는 이 중요한 북미간 합의를 모르고 방미스케줄을 짰고 그래서 해프닝이 좀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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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남북에 서로 연락사무소를 설치하자는 제안이 있었는데, 이게 북미간 4.8 합의안을 듣고서 부랴부랴 내놓은 설익은 제안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또 합의가 된 4.8일 직후 백악관에 합의안 발표를 늦춰달라고 요청했는데, 이건 이명박대통령이 미국에서 부시에게 합의안을 인정하도록 설득하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잘만되면 이명박대통령이 스타가 될 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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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이런 한국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이명박대통령의 방미에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북해결사 선물을 주려고 했던 것이죠. 그래서 말바꾸기도 하고 보수언론을 통해 반발 제스처도 취하면서 시늉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계획은 실패했습니다. 북한이 가만 안있었던 거죠. 마침 미국에 있던 한국계 정치인에게 북한이 합의를 깨는 거냐며 강한 항의를 했고 이 소식을 들은 미국이 급하게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합의 승인을 시인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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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의 대통령입니다. 미치지 않고서야 한 나라의 대통령이 외국에다 퍼주기 외교를 할리는 없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가 아무리 진정성이 있다해도 자신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선 도리가 없습니다. 남문희기자는 이명박 정부가 그런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자초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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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부는 이번 방미에선 생색만 내고 7월 부시가 한국을 방문할 때 실무협의를 통해 결론을 내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시가 방한한다는 그 7월은 초점이 남한이 아니라 북한에 맞춰져 있다고 합니다. 북미간 4.8합의에 따라 부시가 북한을 방문하는데 그 때 남한도 함께 방문한다는 거죠. 역사적인 방문 자리에서 자질구레한(?) 협상이 오갈리 없죠. 부시정권은 그 전에 한국에 대해 모든 걸 끝장내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건 미국 생각이고 우리 정부가 그렇게 내버려 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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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한미동맹을 소리높이 외치는 이명박 정부에게 그 정도도 못하냐는 힐난을 미국이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노무현정권도 파병했는데 그거보단 더 해줘야 하지 않겠냐고 큰소리 칠 수 있다는 거죠.

가장 큰 문제는 우리에게 카드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미동맹복원을 외친 지금, 북한도 중국도 러시아도 두고보자고 벼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바라볼 데는 미국밖에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합니다.

왜 주변국이 우리를 벼르고 있냐고? 거기에 대해선 바로 다음 페이지에 남문희기자가 따로 칼럼을 하나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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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9일부터 정권 주변의 사람들이 무책임하게 내뱉은 말이 북한뿐 아니라 러시아 중국 등의 주변국에 상처가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과 러시아가 벼른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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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만이 내친구라며 너무 떠들어댄 자업자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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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경제가 아니라 외교에서 오는 건 아닌지 심히 걱정됩니다.



남문희 전문기자
주변국의 ‘복수’가 두렵다


남문희전문기자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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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보고 싶다 내 딸 인희야 ! 엄마랑 만나자 !

    Tracked from 죽어서도 못잊을 내딸아 2008/04/26 13:25  삭제

    [법의날] 어머니의 눈물 사랑하는 귀한 따님 故황인희 양의 명예회복을 위한 진상규명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물망초5 유미자님 우리 카페 회원님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분이십니다. 도와주십시오! ...

  2. Subject: 한나라당에서 배운 대통령 탄핵소추가 이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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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탄핵소추라! 문득 이런 노래가 생각난다. 신배승의 시에 곡을 붙인 ‘섬’이란 노래로 장사익 선생이 불렀다. 섬 시 : 신배승 소리 : 장사익 순대 속 같은 세상살이를 핑계로 퇴근길이면 술집으로 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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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사람들이 봄이면 나물을 하면서도 유독 이 큰 고비만은 기피한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작은 고비는 ‘풀고비’라고 나물로 채취를 하는데, 오래 된 이 고비는 ‘호랑고비’나 ‘개고비’라고 부르며 채취를...

  5. Subject: 실용외교는 못지키고 고개를 숙였지만 우리는 지킨다.

    Tracked from 寒士의 문화마을 2008/04/26 13:29  삭제

    우토로마을 살리기 마지막 희망모금 먼저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 마음이 움직이신다면 글 아래 하단의 에드클릭스를 클릭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 수익금 모두 우토로살리기 마지막 모금에 기탁을 하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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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寒士의 문화마을 2008/04/26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서님!
    아니, 거다란님 빅 힛트입니다.
    트랙백도 걸겠습니다.

  2. 寒士의 문화마을 2008/04/26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차차~
    추천도 왕창!

  3. 레드바다 2008/04/26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IMF가 온다면 저는 못살거 같습니다..건설업에 종사하면서 그 어려운 10년을
    버텼는데 또다시 온다면~~~ㅜㅜ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 삼국시대 신라와 같은 상황이군요...
    주변강대국 모든 나라에 비벼야하는~~~

  4. 하늘 2008/05/02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쌍한 쥐박이 한국에서 살기 싫겠다.

  5. 푸른이삭 2008/05/06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분이 대선전에 그랬다더군요.
    mb가(대문자로 써주기도 싫네요)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와 미국관계가 주종관계가 될거라고....
    이건 종도 아닌 완전 노예수준으로 알아서 기어들어가는 판국이니....
    여기서 할 얘기는 아닌것 같지만 대한민국 목사님들, 장로님들 회개하실분들 많습니다.
    사석에서나 공석에서 장로라는 이유로 찍어주어야 한다고 했던 분들, 그분들께 묻고 싶네요.
    젊은 사람들 증거가 뚜렷한 자기 잘못도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게 어떻게 나라를 맡길 생각을 하냐고 했을때
    그래도 장론데 회개하지 않았겠냐고.... 기독교인 대통령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ys때 당해봤으면서도 굳어버린 생각을 못버리더니만... ys처럼 mb도 말로만 기독교인인
    정치적 교인에 불과했었던 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런 말씀들을 하다니 고루한 건지 순진한건지..
    정책에서도 대운하 하나만 하더라도 찍으면 안되겠다 하는걸 생각못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더군요.
    이제는 진정 탄핵만이 이나라를 살릴 길인가 봅니다. 더 늦기전에 말이죠.

공화정 로마는 민주정 아테네처럼 귀족계급을 배제하고 평민을 주체로 한 정치체제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귀족과 평민계급은 그대로 남겨놓고, 양자가 가진 힘을 합쳐 국가의 활력을 효율적으로 발휘하는 체제를 지향한 국다.(로마인이야기 106 page)



정치는 명예를 먹고 산다. 정치인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명예를 입증하고 길이 남기기 위해 정치를 한다. 우리가 정치인에게 국정을 맡길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자신을 역사에 불명예한 인간으로 남기려 할리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인을 뽑는 기준은 "그가 얼마나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인가"가 된다. 언론이 정치인에 대한 검증으로 온 지면을 채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명예를 최고로 중시하는 사람들은 귀족이다. 로마는 귀족의 명예와 책임의식을 활용하여 국가를 번영시켰다. 로마의 귀족들은 전쟁터에서 누구보다 앞서서 나갔고 평민들과 함께 최전선에서 싸웠다. 최고지휘관도 병사들과 전쟁터에서 함께 전사한 사례는 부지기수다. 로마의 후예들인 서구유럽 국가들도 로마의 이러한 정치체제를 잘 받아들여 국가 발전에 활용했다. 영국의 귀족과 젠틀맨은 명예와 책임의식으로 국가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정치에 귀족은 필요하다. 귀족같은 책임감과 명예로 한국정치의 중심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엔 그런 정치인이 거의 없다. 일제시대와 독재를 거치면서 민족적가치를 지키면서 살아남은 귀족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50년 반공과 독재를 거치면서 귀족적 가치를 지키는 사람들은 웃음거리가 됐기 때문이다.


노무현정부를 막론하고 대부분 정권들은 미국식 정치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미국은 영국을 이어받은 상하원 제도를 갖추고 있고, 영국은 귀족이 정치의 반을 담당하는 나라다. 우리나라와 그들은 정치 바탕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바탕이 다른 곳에 그들의 제도를 도입해봤자 작동이 될리 없다.  


한국은 영국이나 미국보단 프랑스에 가까워 보인다. 영국처럼 책임감 있는 엘리트들이 사회 시스템을 운영하는 나라가 아니라 저항으로 지도층과 귀족을 감시하는 프랑스체제가 프랑스처럼 귀족이 무너진 우리 사회에 맞지 않을까 싶다. 사회문제 해결 능력을 상실한 한국정치권을 볼 때 저항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프랑스가 한국이 따라야할 사례가 아닌가 싶다.


명예가 없는 정치권이 오만과 오판으로 국가를 유린할 때 시민의 따끔한 저항으로 바로 잡아주는 그런 시스템을 한국은 갖추어야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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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드바다 2008/01/05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려운 글입니다..쉽게 풀어 해석해 주세요..일반 서민들이 이해하기 힘든 글입니다.



“한국회사와 미국회사 어디가 더 힘들까?” 이런 의문을 처음 떠올리게 한 건 '스켑티컬레프트'라는 싸이트의 ‘오돌또기’님의 글이었다. 원글과 댓글에서 거의 “뽕을 뽑아버릴” 정도의 미국직장의 타이트함에 대한 얘기가 오갔는데, 역으로 해석하면 한국직장은 좀 느슨하다는 뉘앙스였다. 약간의 반발심이 발동하여 답글을 달면서 한국회사의 핍진함을 역설했다.(핍진 : 죄다 없어짐)

미국은 업무로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한국은 사람이 힘들게 한다. 업무로 힘든 것은 나중에 능력개발로 나타나지만 사람에게 치이는 것은 눈치와 정치로 피곤에 절은 육신만이 남을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한국의 피곤한 직장문화는 서구식 조직과 한국적 정서의 충돌에서 나타난 불가피한 과정이다. 이런 내용의 반론이었다.

답글을 쓰고나니 호기심이 생겼다. 정말로 두 나라의 직장문화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두 나라의 직장을 모두 경험한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할까? 그래서 위에 적었던 답글을 약간 수정해서 ‘듀나’라는 싸이트와 ‘다음세계엔’에 의견청취를 위한 게시물을 올렸다‘ 다행히 게시물은 묻히지 않고 많은 호응을 받았다’ 한국과 미국에서 다양한 입장의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아주었다. 낚시(?)한 댓글을 통해 알아본 한국과 미국의 직장 문화는 이랬다.

한국 직장 좀 피곤해

대부분 일치하는 것이 한국은 사생활 간섭이 많다는 것이었다.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신 id ‘머루다래’님은 한국과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비슷한 직장문화이지만, 한국이 그래도 조금 더 간섭적인거 같다며, 일본은 공과 사의 구별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어떤 분들은 한국은 직장이 아니라 사회자체가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많다며, 사회문화 자체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재현이아빠’님은 한국은 관계지향적이란 심도있는 분석을 했다. “즉, 옳고 그름에 따라 의사결정을 내리는게 아니라 호불호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죠.”라는 날카로운 지적을 하면서, 미국은 “내가 너를 싫어하고 좋아하고는 지금 중요하지 않아, 너의 주장이 옳고 타당하므로 수용하겠어, 하지만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생각지는 말아줘.”라는 식이라며 미국의 합리적 업무방식을 얘기했다.

‘yangsuahee’님은 솔직히 한국은 실력이나 판단능력보다는 관계적인 면을 더 많이 보는데, 교수님도 일은 좀 못해도 잘 놀고 이런 사람이 회사에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한국의 관계지향적 직장문화에 동감을 표했다.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시는 ‘푸른하늘’님도 한국직장에 환멸을 느낀 적이 있다.며 미국의 직장이 인간관계에 의한 스트레스가 적은 건 인정한다고 했다.

위와 같은 관계지향적인 직장문화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는데, 네티즌들이 또 지적하는 한국직장문화의 문제점은 비효율성이었다.

‘로메인’님은 전문컨설팅 업체에 의뢰하면 송두리째 뜯어고칠 회사가 수두룩하다며 “직장에서 일부러 일을 천천히 하느라 고역을 치르는 친구도 본적이 있다.”고 했고 이런 비합리적인 생산구조에서 비롯된 부족한 생산성을 철야 등의 착취와 같은 근무조건으로 보충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미국도 힘든 건 마찬가지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머피의법칙’님은 “미국직장은 상사눈치 안보는 줄 아십니까?”라며 정도의 차이일뿐 비위맞춰줘야 하는 건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했고, ‘xingxing’님은 진짜 눈치봐야 될 곳은 미국이라며 “다만 언어나 뉘앙스에 딸려서 분위기 파악이 안되니까 편할뿐”이고, 그래서 눈치코치가 없어 외국인은 고위직이 어렵다는 지적을 했다.

특히 ‘검은색’님은 미국도 회사 내 정치싸움이 대단하다면서, 오피스 역사가 한국보다 긴만큼 뒤에서 로비하고 인맥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주 지능적이고 파벌을 이용해서 올라가지 못하면 바보취급 받는 것은 비슷하다는 실제 겪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실감나는 답글을 달았다

다른 반론으로는 한국직장의 이점을 역설한 주장이 있었다. ‘아이리스’님은 미국직장은 한국처럼 사수가 이것 저것 알려주는 것도 없고 못하면 알아서 도태되는 식이라며, 미국의 냉혹한 기업문화를 언급했고, ‘zhfpdlf’님은 니꺼 내꺼 분명하고 소송만능주의의 피곤한 미국보다 우리 네 덜떨어진 정서가 훨씬 좋다며 한국의 온정주의적 직장문화를 지지했다

미국직장이 좋다

서구의 직장문화를 그런대로 만족한다는 분들도 있었다. 뉴질랜드에서 직장을 다니시는 ‘holiddy’님은 “별로 상사 눈치 안보고 자기일에 충실하면 되는 것은 서양인들의 특징”이라며 5시 되면 퇴근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검은색님’도 “여기는 정이 없는 대신 사생활에 대한 간섭이 적어서 힘들어도 그 부분 덕에 견딜만하다고 스스로 위안한다”고 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미국직장의 장점을 말씀하신 분들이 계신데, 한국에서 직장을 몇 년 다닌 후 미국에서 20년을 직장 다니신다는 ‘가을나그네’님은 미국이 더 공평하게 실력, 능력에 따른 기회가 주어진다며 그만큼 냉혹하다고 볼 수 있지만 한국처럼 학연 지연 기타 다른 요소로 인한 불공평한 우대 홀대는 물론 없다고 했다. 미국에서 8년 직장생활을 하신 ‘jungwhan’님도 ‘가을나그네’님의 글에 동감을 표시하면서 자신이 가진 학연이나 지연으론 한국에서 지금의 위치에 올 수없었을 거라며 미국 직장생활에 만족을 나타냈다. 또 한국서 8년 미국서 3년 반도체 엔지니어를 하신 ‘GJ’님은 한국이 미국에 비해 육체적으로 3배 정신적으로 10배쯤 힘들었다고 의견을 올렸다.

한국직장문화 이것만은 개선하자

사실 어느 나라의 직장문화가 좋다 나쁘다라고 판단내리긴 어렵다. 미국의 직장에 잘 적응하고 만족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있다. 그리고 미국에는 없는 한국직장만의 장점도 분명 존재한다.

한국의 직장문화를 불평하지만 분명 우린 한국의 온정적 직장문화의 수혜를 받아가며 한국적 직장인으로 성장했다. 그만둔다는 직원의 사퇴서를 보류시켜주기도 하고 동료들의 사적업무의 편의를 봐주기도 하는 것은 한국이 아니면 보기 힘든 일이다. 이런 온정적 교감을 통해 조직력을 다지고 방향이 잡히면 돌파력을 발휘하기도 하는 것이 한국직장문화의 장점이다.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자면 이러한 온정주의적 문화를 포기해야 하고 문화적 장벽도 극복해야하는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조건이 되더라도 미국직장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두나라의 직장문화의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 한국의 불합리한 직장문화를 그저 견뎌내라는 쪽으로 흘러선 안될것이다. 위의 비교에서도 보았듯이 분명 한국직장은 불합리한 점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것은 개선되어야 한다.

간단하게 두가지 정도만 짚고 넘어가보자.

첫째, 상사들이 기획력이 없다.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많은 회사에서 한국의 상사들은 기획력 부족을 많이 드러내보인다. 업무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직원에게 공평하게 분담시키는 등의 기획력이 거의 없다. 아랫사람의 분석에 의존하고 일 맡기기 편한 사람에게 업무를 주는 경우가 많다 또 직원들 경조사 챙겨주는 것을 상사의 임무로 알고 거기에 더 열심히 뛰어다니는 분들도 있다. 업무에 관한 날카로운 지적을 못하니 상사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꼬투리를 잘 발견한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실수를 발견하면 대단한 발견처럼 쾌재를 부르고 그걸로 관리자의 업무 다했다는 식이다.  

둘째, 사회 초년병들이 첫 직장생활에서 많이 당황한다. 학교에서 배운 교육내용은 서구식 조직문화이다. 그러나 현실은 한국적 공동체정서로 움직이는 한국적 조직이다. 우리는 교과서에서 고참말 잘들으라고 배운 적이 없다. 그러나 회사를 가면 그렇게 해야 한다. 고참을 따른다는 게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학교에서 배운것과 사회에서 겪는 것이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갈등을 서구 젊은이라면 조금 적게 느낄 것이다. 그들의 조직은 그들의 역사와 함께 만들어졌으니 교과서와 조직의 불일치는 별로 없다.

상사들이 좀 더 자신들의 기획력을 보완하고 한국적조직과 학교에서의 배움이 일치하지 않는 현상이 개선된다면, 한국직장 문화는 좀 더 행복한 직장이 될 것이다. 이 두 가지만 우리가 인식하고 의도적으로 개선할려고 노력한다면 한국은 미국보다 더 유쾌한 직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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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헌팅턴의 미국 상세보기
새뮤얼 헌팅턴 지음 | 김영사 펴냄
미국을 두 개의 국가, 두 개의 문화권으로 나누는 신문명의 충돌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책. 도발적이고 예지적인 분석을 통해, 앵글로와 히스패닉 문명이 충돌하며 일으키는 미국과 세계의 지형변화를 예측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 엘리트 지식인과 대중 사이의 가치관 차이, 미국의 이민 역사 등을 다양한 관점으로 제시하며, 미국의 국가 정체성을 규명한다. 또한 미국의 신조로 대표되는 정치적 이념과 '앵글로-개신교도 문화'로


책의 군데 군데 드러나는 저자의 애국심 때문에 계속 경계를 늦추지 않고 읽었다 그러나 나 또한 국가주의에서 벗어난 객관적 세계시민이 아니다 아직도 국가의 시대이고 국가의 시대가 미래 언젠가 끝날것이라 장담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보편적 정체성을 추구하는 국가가 모여 형성하는 세상이 인류가 추구할 가장 현실적인 목표가 된다  


그의 책을 읽다보면 한국인으로서의 보편적 정체성의 단초를 찾아보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일단 현재로선 내세울 한국의 보편적 정체성이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박정희나 반공·반북이 세계에 내세울 보편적 정체성은 아닐것이다 새로운 정체성은 불완전하며 또 보수와 반북세력에게 도전까지 받고 있다


인종이나 민족 국토가 아닌 우리의 정신을 차지하는 국가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 과연 이 정체성을 지배엘리트들은 제대로 고민하고 있는 것일까


이쯤 생각이 진전되니 도올이 생각난다 도올이 말하는 유교 한국정체성으로 괜찮을까 일단 내 생각은 좋다이다





주요 내용 요약



사람들은 많은 경우 상대적 이득을 얻기 위해 절대적 이득을 포기하는 선택을 한다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나아져도 경쟁자만큼은 낫지 않은 것보다 절대적으로 더 못해져도 경쟁자보다는 나은 것을 선호한다


사회의 건설자들은 헌장, 협약, 헌법으로 제도를 규정하고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최초의 그리스법전이 만들어진 곳은 본토의 그리스가 아니라 기원전 7세에 설된 시실리의 그리스 식민지에서였다 영어권 세상에서 최초의 체계적인 법전이 등장한 곳은 버지니아(1606), 버뮤다, 플리미스 그리고 매사추세츠였다


미국인들이 다른 나라들과 달리 자신들의 정체성은 귀속적이기 보다 원칙적이기 때문에 ‘예외적인’ 나라이며 미국의 원칙들은 모든 인간사회에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보편적’ 국가라고 주장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미국인은 특정한 영토의 원주민보다 공화정의 일원으로서 자신을 보는 경향이 있다


미국인들의 85%는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 ‘정부의 정치 제도’라고 대답해 영국의 46%, 멕시코의 30%, 독일의 7%, 그리고 이태리의 3%와 비교되었다


* 전쟁은 영국에서 노동자에게 복지를 주었고 미국에서 다인종사회를 가능케 했다


개신교도의 믿음의 체계와 미국의 정치적 신조는 비슷한 사상적 특성을 보였고, 둘이 힘을 합쳐(존 하이엄의 주장에 따르면) 19세기에 미국사람들을 단결시키는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토크빌은 “모든 미국인들이 종교를 공화정 제도의 유지에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여긴다”고 얘기했다


존버틀러는 이렇게 얘기했다 “종교에 대한 국가의 권위가 줄어들면서 분파적권위가 확대되었고 이것은 혁명 이후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제도적 발전으로 이어졌다”


미국은 단연코 세상에서 가장 종교적이고 기독교적인 나라이며, 이것은 바로 그곳에서 종교가 가장 자유롭기 때문이다“


* 이주자들은 정체성 상실의 공포로 원형 그대로의 문화를 전승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항상 원질을 유지하고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쓴다


* 본토에서 전통에 매달리는 자들은 투쟁과 타도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이주민에게 본토의 전통은 실체가 없는 것이다 본토인은 실체의 적을 없애고자 전통을 부정하게 되나 이주민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


* 또한 이념의 근원은 멀 수록 좋다 그래야 들키기 어렵고 계속 환상속에서 위장하며 이념에 권력을 구축한 자들이 이익을 보게 된다


“우리는 기독교인들”이라고 대법원은 1811년 선언했다


남북전쟁 당시에 링컨도 미국인들을 ‘기독교인들’이라고 말했다 1892년에 대법원은 다시 ‘미국은 기독교 국가’라고 선언했다


* 신의 섭리를 통해 과학이 나왔고 자본주의가 나왔다는 사실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


독립선언서는 미국이라는 국가가 아니라 ‘자유롭고 독립적인 주들’을 얘기했다


1860년부터 1960년까지 미국은 국가주의 시대였다


* 보편적이고 강력한 정체성은 국가의 힘이다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있는지 묻지 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있는지 물어보라


칼도이치가 자신의 고전적인 저서 <국가주의와 사회적 의사소통>에서 지적했듯이, 국가는 다른 사람들보다 서로에게 더 깊고 넓은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미국에 이민자들을 보낸 상위 20개 국중에서 17개국은 이중 시민권을 허용했다(나머지 3개국은 중국 쿠바 한국)


이제 시민권은 정체성의 문제보다 효용성의 문제가 된다


미국 해체하기 하부 : 국가적 정체성의 등장


* 다국적 기업의 근대시대 부르조아 역할을 한다 국가권력을 지구정부에 넘겨주려한다


* 18세기 엘리트는 국가주의자고 21세기 엘리트는 국가주의의 파괴자다


이들은 유엔사무총장 코피아난이 주장한 바 국가주권보다 개인주권이 우선되어야 국제사회가 정부들의 시민권 침해 행위를 막거나 중단시킬 수있다는데 동의한다


한사람의 시민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시민권을 부여하기 위한 국가들의 경쟁이 격화된다


남부의 아주 많은 복음주의자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들은 정치적 참여가 높아지면서지지 정당을 극적으로 바꾸었다 복음주의자들의 51%는 1976년 지미 카터에게 표를 던졌지만 로널드 레이건은 1980년에 이들에게 성공적으로 접근했고 1988년에 이르러 이들은 공화당에 확고한 충성심을 보였다 2000년에 조지 부시는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백인복음주의 개신교도들에게 투표의 84%를 받았고 복음주의자들은 그의 전체 득표에서 추측컨대 40%를 차지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정치철학자가 누구인지 질문받았을 때 조지 W부시는  이렇게 얘기했다 “ 그것은 그리스도이다 그분은 나의 마음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당신의 마음과 당신의 삶을 그리스도에게 바칠 때 당신이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할 때  그것은 당신의 마음을 바꾼다 그것은 당신의 삶을 바꾼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경험했다


20세기 중반 주류 개신교도들은 대체로 공화당을 지지한 반면 대부분이 복음주의자인 남부의 백인 개신교도들과 대다수의 유대교도 그리고 더 적은 다수의 가톨릭교도들은 대개 민주당을 지지했다 20세기 후반에 복음주의적인 백인 개신교도들은 압도적으로 공화당 지지로 돌아섰고 흑인 개신교도들은 압도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고 주류 개신교도들은 대체로 민주당 지지로 돌아섯으며 비히스패닉 가톨릭교도들은 공화당 쪽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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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내의 많은 사람들은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진보세력의 주장에 대해 전혀 납득하지 못하고있다 도대체 대한민국이 어떻게 이 지경까지 되었나 개탄하는 사람도 있고 북한간첩의 사주를 받았을지도 모른다고 용공론까지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진보세력들의 신념에 찬 불편한 주장에 항상 망설이던 사람들도 이건 아니다며 확신에 차서 울분을 쏟아낸다


그간 진보세력과의 대결에서 항상 논리나 정당성에서 수세에 몰렸던 보수세력들도 이것만은 자신있다는 표정이다 "대한민국을 구해준 구세주를 이렇게 대접하다니" 라는 '배은망덕'론으로 기세등등하다 그들은 이 논쟁의 논리나 여론에서의 승리를 확신한다 논쟁을 확대재생산 시켜 싸움을 더 크게 벌이려는 태세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이 논쟁도 진보가 논리와 정당성에서 우월한 싸움이다 진보가 결국 이길 수밖에 없고 지금 맥아더 동상 사수하겠다고 날뛰는 사람들은 역사의 조롱거리로 남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동상철거론자가 정당성을 얻기위해 구차하게 여러번 벌어졌던 맥아더의 자살소동전력이라던가 6.25 실패론까지 거론할 필요는 없다


단 하나의 질문만 있으면 된다 "당신은 남한사람인가 한민족사람인가" 다시 말하면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이승만정권이 미국과 손잡고 친일파와 협력해서 새운 남쪽의 60년 역사의 자본주의국가인가 아니면 5천년 역사의 고조선에서 시작해 근대 조선으로 어어지는 오늘날 북쪽과 역사를 공유하는 한민족인가


60년 자본주의남한의 정체성과 오천년 한민족의 정체성은 맥아더 동상의 역사를 절대 공유할 수가 없다 그건 60년 자본주의 남한의 정체성으로만 받아들일 수 있는 역사이다 한민족의 정체성은 맥아더 역사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우리가 60년 역사의 남한인으로 살아가려 한다면 맥아더는 당연히 영웅이 되어야 한다 이순신보다 더 위대한 영웅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오천년 한민족으로 살자면 맥아더는 지금과 같은 자리를 차지해선 안된다 그냥 역사로만 기억되어야 한다


생각해보라 남북이 공유하는 한민족의 역사서에 맥아더를 어떻게 기록할것인가 한민족의 위기상황에서 민족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진주한 외국군 장군이었다고 할것인가 맥아더의 군대는 남북 양쪽 정치세력의 투쟁과정에서 남쪽 정치세력이 불리했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불러들인 외국군이거나 또는 한반도에서 영향려 상실을 우려한 강대국이 자발적으로 보낸 군대일뿐이다 이 외국군에 대해서 어떻게 한민족의 역사가 긍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는가


한민족의 정체성이 북쪽에 있다는 말이 아니다 외국군의 개입은 남쪽 정치세력의 약점이고 북의 정치세력에도 그만한 약점은 있다 북이 정당성과 올바른 한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했다면 왜 여태까지 통일을 못시키고 오히려 오늘날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상실했겠는가 남북 둘다 불완전하고 약점을 가진 채 반쪽을 60년간 지배한 정치세력들이라는거다


두 세력이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여 한민족의 정체성에 맞는 역사를 새로이 써나가야 한다 남쪽은 맥아더를 지우고 북쪽은 김일성 부자의 우상숭배를 지우는 그런식이다 우리에겐 김일성부자의 우상숭배가 우습지만 북쪽이 보기엔 맥아더 동상도 그만큼 우스운 것이다(정치적으로 대응되는 점에선 중공군의 개입이 있지만 그 웃음거리 면에선 김일성부자숭배가 절적한 비교가 될거 같다)


그리고 현재 북쪽의 현재 독재와 기아는 또 미군의 개입과 따로 평가되어야 하는겁니다 현재의 북한상태의 열악성을 남한정권의 정당성으로 연결짓는것은 잘못된것입니다 미군을 개입시킨 것에 대한 남한정치세력의 약점은 그대로 인정되고 아프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북쪽이 기아와 독재를 겪는다고 해서 남쪽이 외세에 의존했던 실수가 삭제되고 외세개입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가 반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남쪽이 그후 대단한 정치적 발전을 이루었고 북쪽은 퇴보했다는 동란 후의 역사전개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가능할것입니다


지금 맥아더동상을 사수하겠다는 사람들에게 맥아더는 단순한 역사가 아니라 목숨까지 걸고 지켜야할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다 그래서 좋지 않다 맥아더를 우리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이면 한민족의 정체성은 절대 세워지지 않는다 우리는 미국의 구원에 힘입어 건국한 자랑스런 60년 역사 자유대한인이된다


이승만을 시조로 맥아더를 구국의 영웅으로 모시는 자유대한인이 되고 싶으신가
단군을 시조로 이순신을 구국의 영웅으로 모시는 오천년 역사의 자랑스런 한민족이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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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슉슉이 2008/04/23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5천년간 한반도에 살아온 한국인이지만
    제 정신은 자유과 평등을 수호하는 자유민주국가인이기에 맥아더 동상 철거에 반대합니다. 맥아더는 공산독재체제를 제압했으므로 맥아더가 단군보다 위대합니다.
    제가 단군의 후손이든 아니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유민주국가에 산다는게 중요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