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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트릭스는 경전이다
매트릭스는 경전이다. 현재 인간의 지식으론 해석이 완전하지 않은 그러나 파고들면 파고들 수록 그 논리적완결성에 고개를 숙이는 경전이다. 구조를 꿰뚫기 전까진 누구도 평할 수 없다. 그래서 평론가들은 이 영화의 평론에 성공하지 못한다. 약삭빠른 평론가들은 2편을 보곤 3편을 봐야 말할 수 있다며 도망가버렸다. 하지만 그들은 3편이 끝나도 벙어리다 간혹 몇 놈은 눈치 살살 보며 속편에 낫설어 하는 관객의 심리에 기대어 1편만으로 끝냈으면 좋았다며 용감하게 던지는데 내가 보기엔 제일 등신들이다. 현재 관객이 원하는건 '좋다' '나쁘다'가 아니다. 일단 이 영화의 구조라도 파악해달라는 거다. 구조도 모르는 놈이 好惡를 얘기하니 네티즌을 어디 지같은 등신인줄 아는갑다.

2. 평론가는 이제 죽었다
한마디로 매트릭스는 평론가의 밥줄을 끊어 놓은 영화다. 이런 영화가 몇 편 더 나오면 평론가란 직업은 사라진다. 평론이란 네트웍상에서 네티즌들이 모여 공동으로 하는 작업의 결과물이 되는 세상이 오는거다. 그게 바로 방향이다. 매트릭스는 그 방향으로 세상을 휙하고 더 끌어 당겨버렸다

3. 워쇼스키는 천재다
매트릭스 이전과 이후의 영화가 있다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매트릭스 이후의 역사와 이전의 역사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워쇼스키는 천재다. 얼마나 천재냐 하면 아인슈타인이나 뉴튼급의 천재다. 우린 지금 백년에 한 번 나온다는 천재의 작품을 보고 잇는것이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인류역사상 이런 작품을 본 일이 잇단 말인가? 워쇼스키 형제는 혹시 신이 아닐까? 설계자는 다름 아닌 워쇼스키형제다. 그들은 관객의 감정을 지배한다.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고있다. 두시간 동안 우리는 그의 손바닥 위에 놀았다 그러나 아직도 이 영화의 구조를 모른다.

4. 매트릭스를 의심하지 말라
매트릭스는 불분명한 영화가 아니다. 뭔가 구체적인 설정을 가지고 있지 않곤 그런 자신있는 대사나 장면을 만들진 못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1, 2편을 통해 그렇게 치밀한 머리싸움을 하던 감독이 갑자기 인생무상을 얘기하고 사랑이 세계를 구원한다는 진부한 결말을 내진 않았을 것이다. 영화를 몇 번 더 보고 네티즌들이 모여 이야기 하면서 점점 영화의 숨겨진 기막힌 구조가 드러나는 것도 관객들이 감독을 믿게하는 부분이다. 감독은 의심하지 말라. 우리의 모자란 머리를 아쉬워해라. 그는 아키텍터이고 우리는 그가 창조한 세계를 이해해가는 니오다.

5. 시온은 현실이 맞다
니오가 현실에서 초능력을 발휘하는 게 아직도 마음에 걸리시는 분 있을거다. 2편이 끝났을 때 적지않은 사람들이 “시온도 매트릭스다”라고 오판했다. 난 그건 절대 아니다라고 분명 얘기했다. 넷 상에서 어떤 허접에게 그걸 설명해준다고 아까운 시간 낭비한 적도 있었다.
이미 매트릭스의 매트릭스는 영화 13층에서 써먹었던 것이다. 그게 또 다른 매트릭스가 아니라는 것은 감독이 워쇼스키라고 할 때 이미 결론 난 얘기다. 그렇다면 어떻게 현실에서 닝가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단 말인가? 매트릭스나 현실세계나 똑같은 정보의 집적체다. 차이점은 매트릭스는 그 정보가 화면에 흘러내리는 '문자와 기호'를 통해 인식되고 소통된다는 것이고 현실에선 '빛'이라는 것이다. 1, 2편에서 네오가 꿰뚫어 보던 문자들이 3편에선 빛으로 바뀐 것을 보라. 매트릭스에서 깨달은 것은 현실에서도 통한다. 왜냐하면 본질은 깨달음이기 때문이다. 정보의 전달체계가 다를 뿐이지 정보의 원리는 같다. 인간은 십진법을 쓰고 컴퓨터는 이진법을 쓰는 차이다. 그 외에 다른 것은 없다.

6. 왜 니오는 스미스에게로 들어갈 때 반항하지 않았는가.
당연하다. 니오는 매트릭스의 오류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소스로 들어가 그 오류를 해결해야 하는 운명인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이 스미스에게로 들어가면 스미스의 버그가 파괴된다는 걸 어느 순간 알았다. 아마 스미스 안에 들어간 오라클이 "시작이 있는 것엔 끝이 있다"라는 힌트를 줬을 때였을 수 있다. 니오는 소스로 들어가는 시간을 약간 늦춘거 뿐이다. 2편에서 소스로 들어갔다면 설계자는 한결 수월했을 거지만 그렇게 하지 않음으로 해서 니오는 설계자와 인간의 운명을 두고 거래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설계자가 설정한 게임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게임의 룰을 깨야지 이긴다.

7. 오라클의 도박이 설계자의 계산을 이겼다
오라클은 이 모든걸 예측하고 있었다. 그러나 확신하진 않았다. 이게 아키텍트와 오라클의 다른 점이다. 아키텍트는 정확한 방정식을 풀려하고, 오라클은 거기에 프로그램이 예측하지 못하는 ‘인간의 선택’이라는 변수를 인정한다. 아키텍트의 변수에 대한 대응은 새로운 공식의 대입이고 오라클의 대응은 믿음이다. 오라클이 더 인간을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다. 오라클은 깨달은 자이다. 그의 결론은 우리가 아무리 정확성을 높인다 해도 세상은 결국 도박이고 그에 대응할 만한 것은 믿음 뿐이다라는 것이다. 그는 점차적으로 확률을 높여갔고 마지막에 니오를 믿고 자신을 스미스에게 맡김으로서 아키텍트를 도박으로 끌어들였다. 인간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한 오라클이 이 도박에서 이기는 건 당연한 것이다. 도박을 해본적이 없는 아키텍트는 당황했을 것이다. 계산이 불가능한 상황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던 것이다. 마지막에 오라클의 요구에 순순히 따르면서 아키텍트는 자신은 인간이 아니라 변명한다. 그러나 그것은 언제 자신의 헛점을 파고들지 모르는 오라클의 도박에 대한 두려움에 의한 것이지 순순한 약속의 이행이 아니다.

8. 설계자는 미국이다(대칭점 스미스는 이렇게 이해하라)
미국은 세계를 통제하고 싶어한다. 그들은 평화는 통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리더쉽 내에서 세계가 평화를 누린다는 부시의 발언을 보라. 매트릭스의 설계자는 바로 미국이다. 그 미국에 대항해서 여러번의 니오가 나왔다. 체게바라가 있었고 최근엔 빈라덴도 그렇다 할수 있다. 그들은 미국이 보기에 버그다. 오류의 덩어리다. 미국은 이런 오류를 분석해서 매트릭스를 더 강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니오의 대칭점 스미스는 미국의 군산 복합체정도라 생각하면 된다. 빈라덴이라는 오류가 소스로 돌아가 수정되지 않으면 미국내에 대칭되는 오류는 점점 더 강해진다.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군산복합체는 더욱 더 공고해진다. 매트릭스를 위협하는 것은 니오가 아니라 스미스다. 아시겠는가 미국을 멸망으로 몰아가는 것은 빈라덴이 아니라 미국내의 대칭점들인 것이다.

9. 매트릭스에 배치된 인종들은 분명 의미가 있다.
현재 세계를 통제하는 세력은 미국(백인)이다. 매트릭스를 통제하는 설계자는 백인이다. 또 한명의 백인이 있다. 현재로는 설계자에 대항할 힘이 없지만 숨어서 기회를 엿보는 메로빈지언이 불어를 쓰는 건 우연이 아니다. 미국의 리더쉽에 가장 혜택을 보면서도 미국을 질시하는 프랑스와 같은 유럽의 정신분열적 행태를 비꼰거다. 세라프와 새티는 문명화된 미국의 세계에 공존하면서도 그들의 통제에 거부감을 보이는 아시아와 인도인이다. 시온엔 대부분의 주민들이 흑인이나 라티노다. 미국이 통제하고자 하는 인종들이다. 그들이 원하는건 매트릭스의 깔끔한 도시 공간이 아니다. 2편에서 보여줬던 마음껏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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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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