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뛰어난 재능과 노력에 의해 손맛을 익힐 순 있어도 장금이 너처럼 맛을 그려내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다.” 미각을 잃어 절망하는 장금이에게 한상궁이 하는 말입니다. 만약 장금이가 미각에만 의존해서 음식을 만들었다면, 만두피 없는 만두와 광천수 국수를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장금은 남들처럼 기존의 맛을 답습하기 보단 항상 새로운 맛을 그리고 싶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엉뚱한 짓을 하며 지켜보는 사람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왜 한나라의 이재오 김문수는 쓰레기가 되었고 노무현은 대통령이 되었을까요? 한때 진보적인 민중당 사람이었던 이재오, 김문수는 정치를 고대로 익혔고 노무현은 그리려 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은 한국정치판에 유일하게 정치를 그리는 능력을 가진 정치인입니다. 노무현이 지역감정에 왜곡된 현 정치지형 안에서 정치를 하고자 했다면, 대통령이 될 수 없었을겁니다. 모두들 국민들의 이성상실(미각상실)을 탓하며 포기할 때, 사람들이 그의 의지를 엉뚱한 짓으로 받아들익 냉소했을 때 그는 현실정치에 부딪히고 또 부딪히면서 그려나갔습니다.
그리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어 내버렸습니다. 아직 상식적인 정치가 작동하지 않는 대한민국에는 노무현이 꼭 필요합니다. 한상궁이 장금이를 간절히 원하듯이 우리도 노무현을 원합니다.
장맛이 변한 이유를 찾는 방법에서 최상궁과 한상궁은 차이가 있습니다. 최상궁은 그들 만의 폐쇄적인 정보루트로 접근합니다. 그가 만나는 사람들은 장의 유통과 제조와 관련된 부서의 상부사람들입니다. 정보는 위로 몰린다고 생각하는 거죠. 허나 그들이 만난 이들은 메주나 소금 장독을 직접 만들지도 운반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거기서 파악된 정보들은 아주 표피적인 겁니다. 그러나 한상궁은 직접 제조하는 현장의 백성들을 찾아갑니다. 생생한 정보를 접하는 거죠. 그러므로 한상궁이 장맛이 변한 이유를 알아오는게 당연한겁니다
노무현에겐 우리가 있습니다. 직접 삶의 현장에서 일하고 고민하고 분노하는, 썩은 유약을 뿌리는 아들을 발로차는 그런 열정을 가진 우리가 항상 노무현 옆에 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나 조선일보는 우리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최상궁처럼 표피적인 정보만을 접합니다. 노무현 지지율이 30%인데 왜 신임도가 60%가 나오는지 그들은 절대 이해 하지 못합니다. 우리와 같은 살아있는 민심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고 라인을 통해 올라온 정보만을 접하는 그들이 뭘 알겠습니까? 겉으로 드러나는 정보들의 복잡한 이면을 알수가 없는 겁니다. 그러므로 한나라당이 노무현에게 깨지는건 필연입니다
최상궁은 금영이에게 고려부터 집안에만 내려오는 요리비서를 건내줍니다. 이게 바로 최상궁류의 인간들이 권력을 잡는 수법입니다. 그들의 권력은 유일하고 은밀하게 내려오는 비서에 의존하는 겁니다. 그들만 아는 남들은 모르는 은밀한 정보를 그들끼리 유통시키고, 그로인해 타 계층의 사람들과 차별을 이루어 내면서 권력을 얻게 되는 겁니다. 조선일보나 한나라당 강남수구들이 권력을 잡고 유지하는 수법도 바로 이렇습니다. 정보는 그들끼리만 공유되어야 하는 겁니다. 무식한 국민들은 알아봤자 소용없고 괜히 사람 피곤하게만 합니다. 권력은 차별에서 나온다는 걸 알죠. 강남에서 살지않고 해외 조기유학도 보내지 못하면 그들 부류에 낄 자격도 없는겁니다. 유일한 배경, 은밀한 정보 유통이 그들이 권력을 획득하는 수단입니다
그들은 노무현을 두려워 합니다. 노무현이 이러한 권력 생성구조를 완전히 부정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 귀중한 정보를 언론에 아무렇게나 흘리고 국민들 토론을 유도합니다. 그렇게 자신들이 독점하고 싶어하는 정보를 흘리는 노무현을 그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고 싶어합니다. 가볍다니 권위가 없다니 하면서 공격을 합니다. 존경받는 지식인이라는 사람 입에서도 이런 말 나오는거 보십시오. 정보 독점욕은 수구들만 가진게 아닙니다. 좀 떳다 싶은 사람들 남보다 빨리 더 많이 더 은밀한 정보를 알고 싶어합니다. 누가 정보를 공개하려 하고 누가 정보를 숨기려고 하는지 그걸 알면 됩니다. 숨기는 놈이 나쁜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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