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에 어느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하수구가 있었습니다 깊이가 10미터가 되는데 하수구 위엔 아주 무거운 철재가 덮였습니다 두 사람이 낑낑대야 간신들 들까말까한 철재 덮개입니다 관리기관은 당연히 자중만으로도 시건역할을 한다싶어 따로 시건장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하수구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술취한 사람들 몇명이 그 하수구 판을 들었고 그 중 한명이 장난친다고 들어가다 추락해서 중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별스런 취객들은 기관을 상대로 "시건창치를 하지 않은 기관의 잘못이다"라며 소송을 걸었습니다 결국 기관은 중상당한 취객과 합의하여 수천만원을 보상해줬습니다
청계천의 추락사는 서울시가 백번 죽어도 할말이 없는 겁니다 억울하다고 입을 삐쭉거리면 아갈통을 망치로 날려야할 사안입니다 중앙분리대라 사람이 통행하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바닥을 뚫어놨다니요 가지 말라는데 가서 죽은 사람을 어쩌겠나구요? 별 희안한 사람이라구요? 도대체 이런 황당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서울시를 디자인하고 서울시 시민이란 말입니까
삼일교조형물은 사람이 접근해서 안되는 곳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 아닙니다 사람의 접근이 너무나 쉬운 곳입니다 건설에서 안전을 고려하는 기준은 사람이 접근해서 안되는 곳까지가 아니라 사람의 접근이 가능한 곳까지입니다 사람이 들어 열수 있는 시건장치는 사람의 접근이 가능한 곳까지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삼일교 조형물은 사람의 접근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완전히 흉기 수준입니다 만약 그 조형물상태를 그대로 둔다면 추락사하신 아주머니 외에 사고당할 사람은 줄섰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첫째, 삼일교 근처에서 차량이 정체되거나 잠시 정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조형물이 이쁘다며 보겠다고 내리는 경우 어쩌겠습니까 애들이 그새 튀어나가 떨어지는 경우는 아주 별스런 경우일까요 잠시 애들 오줌을 누이겠다는 경우도 있을거고 차안에서답답했는데 조형물이 아름다워 잠시 나오고 싶은 경우도있을겁니다 끔찍하지 않습니까 차문을 열자마자 십수미처의 구멍이 큼지막하게 뻥뚫려있는겁니다
둘째, 이번 사고의 경우처럼 청계천 근처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경우입니다 차도는 자동차를 위해 지어지긴 했지만 필요할 경우 인도로도 쓰여야하는겁니다 많은 지자체들이 때로는 도로를 차단하고 인도로 만들어 사용합니다 도로는 필요할 때 사람이 사용할 수있어야 하는겁니다 사람이 지나가면 그게 인도입니다 만약 급작스럽게 그 도로로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면 어떨까요 족히 수십명은 떨어지지않았을까요
세째, 아름다운 청계천에서 시원한 밤을 즐기다 차량통행이 드문 때 술취해 돌아가는 취객들이 무단횡단하는 경우엔 어떻습니까 이것도 별 희안한 경우일까요 그냥 무단횡단만 할까요 조형물이 아름답다고 취기에 거기에 올라가고 별장난을 다치지 않겠습니까 한순간에 아름다운 밤이 소름끼치는 밤이 되는겁니다
이 세가지 경우 중 어느 것이 더 많은 사고자가 생길까요 서울시는 그걸 알고싶으신겁니까 실제에선 이 세가지 경우외에도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정말 황당한 사고가많이 생깁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당장 예측이 가능한 사고가 눈에보이는데도 다리 밑을 그런식으로 설계했단 말입니까 이건 확실한 인재입니다 100% 서울시의 책임입니다
다리밑의 구멍을 막는 것은 정말 너무나도 기본적인 안전고려사항입니다 서울시가 청계천을 개통하기 전에 청계천의 전체적인 안전상황을 접근 가능한 곳까지 충분히 고려해서 준비했다면 막을 수있는 사고였습니다 도대체 뭐가 급해서 그런 기본적인 위험한 구멍을 막는 안전조치도 하지 안하고 개통을 했단말입니까 써보면서 발생하는 사고들을 피드백해서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신겁니까
이시장님 그런식으로 서울시를 운영하십니까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피드백하면서 건설하고 성장해 나가는 70-80년대 마인드로 서울시를 밀어부치기 식으로 경영하십니까 부시의 미국이 카트리나라는 허리케인에 의해 후진적 모습을 드러낸것처럼 이명박 시장님도 서울시를 70년대 과거로 끌고 들어가고 계시는군요 구멍하나 막지못해 만든 추락사는 다른 어느 지자체도 일어나지 않는 후진적 사고입니다
이 시장님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건설이 아니라 철학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최근에 발생한 많은 문제들은 하드웨어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그 하드웨어를 다루고 조정해나갈 소프트웨어가 형편없어서입니다
이시장님께서 대권에 꿈이있다고 하셨죠 그렇다면 건설로서 자신을 증명하려하지마십시오 자신만의 대한민국운영철학을 보여주십시오 우리는 21세기 건설대한민국을 바라지않습니다 철학적 근거가 확실한 운영을 하는 지도자를 보고싶습니다 대한민국은 문화를 자랑하는 한류의 국가가되어야지 고층빌딩 자랑하는 건설국가가 되어선 안됩니다 한류가 뻗어나가고 더 큰 힘을 얻기 위해선 철학이 바로 선 대통령이 한국에 필요합니다 이사장님 대통령이 되고싶다면 공부를 하십시오 근데 2년안에그렇게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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