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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자취는 없고 광고만 난무하는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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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입니다. 부경대학교 등록금투쟁 현수막 구경하고 바로 맞은 편의 경성대로 갔습니다.
(직전 에 올린 부경대 관련 포스트 : 학교건물을 가압류한 부산 부경대학생)

이렇게 대학가를 돌아다니는 이유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입니다. 아무나 붙잡고 얘길 듣겠다는 말은 아닙니다. 학교 여기저길 살펴 학생들의 목소리가 담긴 것들을 사진에 담아보려는 것입니다.

부경대처럼 먼저 눈에 띄는 대자보나 현수막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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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학생들의 자취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걸린 혀수막은 대부분 취업광고나 합격축하 현수막뿐이었습니다.

학생들 솜씨로 보이는 현수막이 보이길래 반가워 카메라를 자세히 들이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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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종교단체에서 내건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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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손으로 그려낸 현수막은 전부 예외없이 종교단체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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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바로 이 현수막도 같은 단체에서 내건거였더군.



가파른 학교 여기저기 돌아봐도 학생들 목소리가 담긴 장면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생회관을 찾아가봤습니다. 거기엔 학생들의 자취가 분명 있을거라 기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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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관은 정문 바로 앞에 있었습니다. 제1과 제2, 학생회관은 두 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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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학생회관에 들어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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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양 옆으로 광고게시판이 도열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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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백색의 벽이 참 깨끗했습니다. 학생회관이니 벽에 대자보 한 장 있을거라 생각하고 왔는데 그런 흔적이 전혀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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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가 있는 제2회관에 가봤습니다. 그래도 총학생회가 있는 곳이니 좀 학생회 다운 모습이 있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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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훨씬 더 깨끗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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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둘러봐도 쓰레기도 없고 대자보도 없고 걸개그림 같은 것도 없습니다. 총학생회를 알리는 표지판 같은 것도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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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도 정말 깨끗하죠.

2층 왼쪽 창문에 총학생회라고 적혀있긴 하더군요. 그게 경성대에서 볼 수 있는 학생들의 유일한 흔적이었습니다.
88학번인 저로선 솔직히 말씀드려 경성대의 저 모습이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이게 요즘 대학가 풍경인가요. 이게 바로 우리 어르신들이 꿈꾸던 깨끗하고 질서있는 착한 학생들의 학교이군요.

경성대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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